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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해가 죽어가고 있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9. 14. 07:43


사해(死海)가 죽어가고 있다
중동 땅 한가운데 있는 사해(死海)가 해수면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면적이 크게 축소되고 있고 관광지로서의 매력도 잃어가는 등 점점 죽어가고 있다.

사해는 염분이 일반 해수의 5배에 달해 생물이 거의 살지 못한다는 점 때문에 '죽음의 바다(死海)'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튜브를 끼지 않고도 사람의 몸이 둥둥 떠 그동안 관광지로 인기를 끌어왔다.

현지조사에 나섰던 에드워드 스튜어튼은 이스라엘과 요르단 사이에 자리잡은 사해는 수위가 1년에 90㎝ 이상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무시무시한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2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사해의 수위가 이처럼 빠른 속도로 낮아지는 것은 이스라엘과 요르단이 사해로 흘러드는 요르단 강의 지류를 다른 곳으로 돌려쓰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면적은 1960년대에 비해 현재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사해 서쪽 연안에서는 깊이가 수십m에 달하는 움푹 패인 웅덩이들(sinkholes)도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사해의 면적이 줄어들면서 연안 지표면이 늘어났고, 그 밑의 소금층이 지하 담수에 녹아 자연적인 웅덩이들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사해를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주변도 한산하다.

사해에서 퍼낸 진흙으로 만든 미용 팩이나 목욕할 때 넣는 소금 알갱이의 판매도 감소했으며, 사해를 내다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도 먼지만 날리고 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해를 되살리려는 노력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세계은행은 160㎞ 길이의 운하를 파서 홍해의 물을 끌어다가 사해를 살리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15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 때문에 이 계획이 당장 실행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해 지역 위원회(Dead Sea Regional Council)'도 사해 생태계와 주변의 역사 유적을 보존하려는 사업을 다양하게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