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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여왕, 카나예바 독주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9. 10. 12:58


‘리듬체조 여왕’ 카나에바, 선두 독주
일본 미에현 이세에서 열리고 있는 제29회 세계리듬체조선수권대회에서 전 종목 석권에 도전하는 '여왕' 예브게니아 카나에바(19.러시아)의 기세가 무섭다.

카나에바는 9일까지 진행된 개인종합 예선에서 줄-후프-리본 세 종목 합계 86.100점을 획득, 2위 올가 카프라노바(러시아.83.675점)를 3점 가까이 따돌리고 선두를 독주 중이다.

볼 종목까지 합쳐 예선 1위가 유력한 카나에바는 24명이 겨루는 결선에서 무난히 금메달을 딸 것으로 기대된다.

카나에바는 앞서 열린 개인 종목별 결승에서는 줄과 후프에서 2관왕에 올랐다. 후프, 리본에서도 우승이 확실시돼 개인종합과 단체전까지 합치면 무려 6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

키 168㎝, 몸무게 43㎏의 카나에바가 내뿜는 고혹적이면서 우아한 연기에 감히 도전장을 낼 후보가 전혀 없다는 사실이 새삼 입증된 셈이다.

6살 때부터 리듬체조를 시작해 각종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수집한 금메달만 40개가 넘는 카나에바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기점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아성을 굳건히 쌓고 있다.

2007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조연으로 리본 한 종목만 출전해 개인종합 예선 123위로 결선조차 오르지 못했던 카나에바는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세계리듬체조의 대모로 통하는 이리나 바이너 코치로부터 집중 지도를 받은 카나에바는 2008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유럽선수권대회 개인종합에서 72.725점을 얻고 우승, 화려하게 세계 중심으로 우뚝 섰다.

여세를 몰아 베이징올림픽 개인종합도 휩쓴 카나에바는 지난해 국제체조연맹(FIG)이 주관한 각종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을 16개나 싹쓸이, 1인 천하 시대를 열었다.

올해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유럽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과 개인 종목 4개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고 7월 끝난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도 대회 최다인 5관왕을 달성하면서 안나 베소노바(우크라이나) 등 경쟁자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카나에바의 강점은 실수 없는 완벽한 연기로 요약된다.

카나에바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난도와 예술점수에서 월등히 높은 점수를 얻었다. 난도, 예술점수, 실시점수의 합계로 순위를 가리는 이번 대회에서 카나에바는 각 분야에서 0.2~0.5점 가까이 경쟁자보다 점수가 높았다.

흠잡을 데 없는 기술은 신수지(18.세종대1)가 가장 닮고 싶어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카나에바는 19~20일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릴 '현대캐피탈 인비테이셔널 2009 세계체조 갈라쇼'에 출연, 세계 최고 기량을 한국팬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