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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인간다운 삶의 시작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9. 7. 23:36


독서는 인간다운 삶의 시작이자 끝”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 중의 하나가 인류의 끊임없는 발전을 위해 지식과 경험을 책을 통해 후대에 전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책을 읽는다는 것은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첫번째이자 마지막 가치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도연 울산대 총장은 종합대학 총장답지 않게 요즘도 매주 한차례씩 강단에 선다. ‘미래사회와 과학기술’이라는 교양과목을 직접 맡아 대학생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다.

그는 “지금 우리는 미래사회의 변화를 예측하고 또 그 변화에 따라가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학생들이 예측 가능한 변화를 인지, 우리 사회를 올바른 미래로 이끌어가야 한다”고 직접 강의에 나서는 이유를 설명했다.

미래사회에 대한 김 총장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그의 서가에는 ‘기후변화’ ‘과학기술’ 등 관련분야의 서적들이 즐비했다. 김 총장은 “최근에는 녹색성장이 국가적으로 이슈가 되고,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아 인터넷을 통해 외국 원서를 직접 구입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그가 최근 가장 감동 받은 책은 토머스 프리드먼이 쓴 ‘코드 그린-뜨겁고 평평하고 붐비는 세계’란 책이다. 저자인 프리드먼이 기후문제 해결을 위한 탁월한 식견을 가졌다는 점이 첫번째 이유, 이런 유의 전문서적이 미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점이 두번째 이유다.

김 총장은 이런 맥락에서 한국의 독서시장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책을 한권 출판했을 경우 기본적으로 2000권을 넘기가 힘들다고 하는데, 일본의 경우에는 서점에 진열돼 있는 책중 잘못 뽑혀 팔리는 책이 한 종류당 2000권이 넘는다는 농담이 있다”며 “우리나라 국민들의 책읽는 습관이 아쉽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그래서 학교 신입생들에게는 항상 독서를 권장하고 있다. 그는 해마다 신입생들에게 문화일보의 기획시리즈 제목이기도 한‘Readers = Leaders론’을 강조하며 책을 읽으라고 권유한다.

김 총장이 학생들에게 권하는 책은 문학과 소설 종류. 그는 “요즘 학생들은 소위 출세를 위해 자기계발 종류의 서적만 열심히 보는데,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품격 높은 인간이 되는 것”이라며 “여기에는 고전이 최고의 스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밖에서는 재료공학, 과학기술 등의 무거운 책을 주로 읽지만, 집에서는 소설책을 자주 본다는 김 총장은 그의 독서습관을 ‘스테레오’형이라고 소개했다. 저녁시간에 TV뉴스를 시청하기 위해 소파에 앉으면서도 책을 읽기도 하는 등 무엇을 하더라도 책을 가까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요즘에는 주수자의 소설 ‘붉은 의자’를 TV와 함께 보고 있다”며 웃기도 했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