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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대표직 승계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9. 6. 12:25


정몽준, 대표직 승계...외연확대 시동?
10월 재선거 승리에 주력, 당내 및 외부 우호세력과 관계 강화할 듯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10월 양산 재선거 출마를 위해 오는 7일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지난 전당대회 차점자인 정몽준 최고위원이 마침내 당 대표직을 승계할 예정이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총선 당시 자신의 20년 지역구인 울산을 떠나 서울 동작을에 출마,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물리치며 한나라당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러한 공적에도 불구하고 그는 당내 세력을 확보하지 못하는 등 비주류로 지내왔다.

하지만, 정 최고위원이 당 대표직을 승계함에 따라 상황이 크게 반전될 전망이다. 뭣보다 170여 석의 거대 여당 대표로서 당의 중심에 서게 되면서 당연히 정치적 위상이 올라가게 된다.  잠룡으로 분류되는 정 최고위원이 자신의 역량을 한 껏 발휘할 기회인 것이다.

정 최고위원은 당장 10월 재보궐 선거라는 심판대에 직면해 있다. 정 최고위원이 10월 재보궐 선거를 무난히 치른다면 이후 대권가도에 청신호가 켜질 것이다. 이를 위해 당 내 친이-친박 갈등을 잠재우고 화합을 이끄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정몽준 대표체제가 한나라당에 어떤 변화를 줄 지도 주목된다. 정 최고위원은 줄곧 “한나라당의 모습이 너무 획일적이고 폐쇄적이다.“며 “한나라당이 열린 조직이 돼야 한다.“고 주장해온 만큼, 당을 다소 개방적으로 운영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 정 최고위원이 자신의 외연을 넓히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당 내에서 자신에게 우호적인 세력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것은 물론, 이번 기회에 당 밖의 세력들도 자기 쪽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최고위원이 현재 박근혜 전 대표가 독주하고 있는 차기 대권구도에 변화를 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