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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의 여지가없는..... 40년간 죄책감에, 고 에드워드 케네디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9. 4. 05:59


형 여비서 익사 스캔들 죄책감에 40년간 고통”

에드워드 케네디 회고록 곧 출간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었고 40년간 죄책감에 시달려 왔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타계한 에드워드 케네디(사진) 전 미국 상원의원이 자신을 평생 괴롭혀 온 ‘채퍼퀴딕 스캔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2일 보도했다. 14일 출판 예정인 회고록 『진실한 나침반(True Compass)』을 통해서다.

그동안 채퍼퀴딕 사건에 대한 언급을 꺼렸던 케네디는 5쪽에 걸쳐 전말을 상세히 해명했다. 채퍼퀴딕은 미국 동부의 섬이다. 1969년 여기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했던 케네디는 심야에 차를 몰고 돌아가던 중 다리에서 추락해 바다로 빠졌다. 당시 그는 형 로버트 케네디의 전 여비서 메리 조 코페크니와 함께 타고 있었으나 혼자 바다에서 헤엄쳐 나왔다. 그 후 10시간 만에 경찰에 신고했으며 코페크니는 익사한 채 발견됐다. 이후 “두 사람이 내연의 관계였다” “케네디가 증거를 없애려 했다”는 루머들이 꼬리를 이었다. 결국 케네디는 72년 대선 경선 출마를 포기해야 했다. 케네디는 회고록에서 “처음 간 곳이어서 길을 잃었다”며 “충격과 공포로 제 정신이 아니어서 바로 신고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코페크니와는 절대 연인 관계가 아니었다”며 그의 가족에 대해 끝없이 속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고록에는 케네디 자신의 정치 역정과 다른 정치인들의 얘기가 많이 적혀 있다. 둘째 형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은 재임 중 베트남전에 대한 회의가 점점 커져 전쟁에서 발을 뺄 기회를 보던 중 암살됐다고 회고했다. 암살 음모론에 대해선 “공식 조사 보고서 내용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부정했다.

셋째 형인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이 67년 “내가 베트남에 가서 평화협정을 맺겠다”고 린든 존슨 당시 대통령에게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일도 소개했다. 케네디는 “형의 베트남행이 성사됐다면 그는 대선 도전보다 평화운동가로 활약했을 것”이라고 적었다. 로버트 케네디의 피살 후 “술로 나 자신을 파괴했다”며 괴로웠던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