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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환자 유치 우리가 뛴다] 청심국제병원 차상엽 원장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8. 28. 23:33


해외환자 유치 우리가 뛴다] 청심국제병원 차상엽 원장


“특정 국가를 타깃으로 한 의료관광 상품을 만든 게 적중했죠.“
청심국제병원 차상엽 원장이 27일 밝힌 청심병원의 해외환자 유치 성공 비결이다. 차 원장은 “건강검진과 요양을 하는 환자들이 주로 찾기 때문에 남이섬, 대명콘도, 속초 파인리지 골프장 등과 연계해 3박 4일가량 의료관광 상품을 개발해 외국인들의 눈길을 끌었다“며 “앞으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심국제병원은 경기도 가평에 위치해 있다. 이 때문에 주변 자연환경을 이용한 의료관광 상품 개발이 용이했다.


실제 지난해 해외 거주 환자 1만7000명이 이 병원을 찾았다. 국내 거주 외국인을 포함하면 2만8000명의 해외환자를 유치한 셈이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만6500명의 외국인이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들 중 90%가량이 일본인이다.

지난 2003년 개원한 청심국제병원이 외국인 환자를 많이 유치하게 된 것은 통일교 재단의 도움이 컸다. 재단이 세계 여러 나라에 진출해 있기 때문에 병원을 찾는 외국인들이 꽤 많았기 때문이다.

차 원장은 “개원 초기에는 종교적인 부분이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하지만 그 이후로는 청심국제병원만의 차별화된 시스템이 입소문을 타고 전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언어가 통해야 하기 때문에 현지 의료진을 채용했다. 일본인 의사 3명과 오스트리아인 의사 1명을 비롯해 일본인 간호사도 배치했다. 또 국가별 의무기록발행 시스템도 구축했다. 해외환자들이 원활하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화한 것이다.

이 때문에 차 원장은 외국인 의료진의 채용을 손쉽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 원장은 “외국인 의사가 우리나라에서 진료를 하려면 국내 의사와 똑같이 시험을 봐야 하기 때문에 채용하기가 힘들다“며 “외국인만 상대로 진료하는 의사의 경우에는 규제를 풀어 줄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한 명의 외국인 의사를 채용하면 더 많은 환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게 차 원장의 생각이다. 그는 이 방법이 어렵다면 의료코디네이터들의 현지인 채용을 위해 비자 등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방법도 있다는 제안도 했다.

현재 청심국제병원은 종합검진, 분만, 위암, 디스크, 치매, 정신질환 등 다양한 환자를 받고 있다. 숙박검진의 경우 서울 대형 병원의 경우 400만원 전후지만 청심국제병원은 2000달러 선으로 저렴하다.

차 원장은 “서울뿐 아니라 싱가포르, 태국 등과 비교해도 건강검진 가격이 저렴하다“며 “다른 동남아 국가는 내시경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가격 면에서 우리나라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청심국제병원은 앞으로 분원을 늘려 더 많은 외국인 환자를 받을 계획이다.
차 원장은 “2013년 전후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분원을 낼 계획이며 2015년에는 중국 베이징 분원도 계획 중“이라며 “이때는 의료관광에 맞는 피부, 성형 등의 진료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