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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삼척 동해왕 이사부 역사축전 심포지엄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8. 9. 09:43


    
▲ 2009 삼척 동해왕 이사부 역사축전 심포지엄 ‘동해와 독도 주권 그리고 新해양시대‘가 7일 삼척문화예술회관에서 김대수 삼척시장, 최연희 국회의원,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사장과 기관단체장, 교수,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삼척/이재용
이사부 출항지 사적 기록 없어

△김태수 삼척시립박물관 학예연구사= 이사부 선양사업이 삼척과 강릉에서 각각의 역사적 배경을 두고 기념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는 이사부 장군이 우산국(독도)을 우리 영토로 처음 편입할 당시의 역사적 기록이 달리 해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서 각각 애매하게 기록되어 있는 만큼 좀 더 세밀한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 이사부장군이 우산국 정벌을 위해 출항했던 지역도 굉장히 궁금거리다. 출항지는 곧 삼척의 역사적 비중과 이사부의 연관성을 해명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다. 이에 대한 뚜렷한 역사적 기록이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조선, 수토제 실시로 울릉도 관리

△배재홍 강원대 교수= 조선시대 공도(空島)정책에 대한 재해석이 이뤄지고 있다. 한일영토분쟁의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조선시대 공도정책은 다소 잘못 알려진 면이 많다. 오히려 울릉도를 조사하기 위해 관리를 파견했던 수토제(搜討) 실시를 살펴보면 적극적으로 울릉도를 관리해 온 것으로 판단된다. 이같은 수토제 정책은 일본에 우리땅을 알리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로 보이는 만큼 이에 걸맞는 집약적인 용어 발굴도 뒤따라야 한다.아울러 수토제를 유지하기 위해 삼척 주민의 희생이 뒤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



섬은 도피처 아닌 민중 삶의 공간

△이규대 강릉원주대 교수= 역사적으로 섬에 대한 의미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섬을 유토피아 혹은 신천지로 보는 경향은 색다른 접근이다. 단순히 도피처로서의 섬이 아닌 민중의 삶의 공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울릉도와 독도에 대한 역사적 해석도 가능하다. 특히 이 점은 동해안 지역주민의 생활상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육상에서 해상으로 지리적 공간을 확대했다는 것은 사상적인 전환을 의미하기도 한다. 즉 이사부 장군을 통해 울릉도와 독도로 영역이 확대되면서 당시 지역주민의 삶과 사상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된다.



강원도·울릉도 문화적 연계성 지녀

△김도현 강원대 강사= 동해는 군사적 경제적 문화적 범주설정이 중요하다. 숙종 20년 삼척첨사 장한상의 수토가 왜구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었다면 역사적 문헌에서 강릉이나 삼척이 왜구의 침탈을 어떤 형태로 자주 받았는지 연구할 가치가 있다. 또 이사부의 우산국 정벌을 단순히 동해의 역사로 보기 보다는 동북아 고대사 측면에서 해석해 보는 것도 의미있는 연구가 될 것이다. 현재 울릉도가 행정구역상 경북 울진으로 소속돼 있지만 오히려 강원도와 울릉도가 문화적 연계성을 지니고 있다. 이같은 지역적 연계성을 적극 활용한 이사부 선양사업과 문화축전으로 확대, 승화시켜야 할 것이다.



우산국 정벌 상징성·의미 강화 필요

△김병철 강원발전연구원 강원학연구센터장= 자치단체 마다 역사적 인물이나 사료를 활용한 문화축제가 크게 늘고 있다. 일부 행사는 인근 지자체간 지나친 경쟁관계로 번지고 있다. 이사부와 관련된 선양사업도 마찬가지도 삼척과 울진, 강릉의 공동노력이 모색돼야 한다. 출항지에 관심을 집중하기 보다는 울릉도와 우산국 정벌에 대한 상징성과 의미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지역을 넘어 동해안 전역의 광역적인 공동노력이 필요하다. 또 국가적인 아젠다로 확대해 정책적 지원과 연구가 필요하다. 이사부를 통해 해양국가의 정체성을 찾고 동해안이 갖는 문화적인 가치에 대한 연구가 시급하다.



국가 주도 동해안권 연구 중요

△박찬흥 한국해양연구원 동해연구소장= 21세기 들어 해양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일본은 1900년대초부터 울릉도와 독도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해 왔다. 1960년대 유엔 해양법이 발표되기 이전부터 독도에 대한 과학적인 수사를 진행했을 정도로 동해안에 대한 일본의 과학적인 조사자료가 풍부하다. 우리나라도 법적인 접근도 중요하지만 연과학적인 측면에서 연구성과가 뒤따라야 한다. 국가가 나서야 한다. 동해 독도 주변이 기후변화 등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연구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국가주도로 동해안권 광역체제에서 풀어야 한다.



독도·본토 교류 단절 없이 이어져

△이승진 독도박물관장= 현재 행정구역상 경북 소속인 울릉도 독도를 역사적으로 강원도의 땅이었던 만큼 다시 원상회복하자는 일부의 주장은 눈여겨볼 만 하다. 일각에서 독도가 왜 우리땅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쉽게 울릉도에서 독도를 볼 수 있지만 일본 영토에서 독도는 보이지 않는다. 이는 굉장히 큰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역사적 자료를 살펴보면 이사부 장군이 우산국을 편입하기 이전부터 사람들이 거주했던 흔적을 볼 수 있다. 독도는 역사적으로 본토와 단절없이 사람이 교류했던 곳이다. 이것만으로도 영토주권은 충분한 명분을 갖고 있다. 정리/박창현



■특별강연/ 동해와 독도의 역사성과 21세기 신해양시대 비전

이사부 장군 해양 개척정신 되살려야

    
▲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신라시대 이사부 장군의 우산국 정벌로 인한 울릉도·독도 편입은 더 이상 거론할 필요없이 확실히 검증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이와 관련된 중요한 문서를 숨기고 있다. 한일간 독도 분쟁은 역사적 배경을 인식해야 한다. 우선 이사부장관이 우산국을 복속할 당시 신라시대는 해양을 정벌하고 나라의 영역을 넓히려는 의도가 강했다. 그러나 후삼국시대를 지나 고려시대로 접어들며 우산국에 대한 적극적인 영유 활동이 부족했다. 조선시대에 들어서는 초기에 울릉도 거주민을 육지로 송환할 정도였다. 물론 조선 중기 이후 수토 정책을 펼치는 등 적극적인 관리에 나서지만, 일본은 주민 쇄환 당시 허술한 영토관리를 틈타 울릉도와 독도를 수시로 출입했다. 이같은 역사적 배경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한일간 영토분쟁의 도화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그동안 신라시대 이후 고려와 조선시대 초기는 울릉도와 독도를 해양으로 뻗어나가는 영토의 시작점으로 보지 않고 지키는 지점으로 인식했다는 오류를 낳고있다. 반면 일본은 독도를 통해 해양과 육지로 진출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양국의 대응 수위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독도는 단순한 섬이라는 개념을 탈피하고 주변 바다의 위 아래(해저)의 공간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신라시대 이사부의 적극적인 해양개척정신을 이 시대에 되살려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