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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첫 14좌 완등 “ 예약“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8. 7. 13:01


오은선, 여성 첫 14좌 완등 영예 ‘예약’


오은선(43.블랙야크)씨가 세계 여성산악인으로는 처음으로 히말라야 8천m 이상 14개 봉우리를 모두 오르는 위업을 달성하는 영예를 사실상 예약했다.

7일 히말라야 8천m 고봉 등정 소식을 전하는 웹사이트와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오씨와 14좌 완등 경쟁을 벌였던 오스트리아의 겔린데 칼텐브루너는 지난 5일(한국시간) K2(해발 8천611m) 등정을 도중에 포기했다.

칼텐브루너는 정상을 약 300m 남겨두고 가슴 높이로 쌓이는 폭설과 강풍 때문에 발길을 돌렸다.

칼텐브루너는 이번 K2 등반 실패로 8천m 고봉 정복은 12개에서 발이 묶였다. 칼텐브루너는 높이 세계 1, 2위인 에베레스트(8천848m)와 K2에 아직 오르지 못한 상태다.

스페인의 에드루네 파사반도 8천m 고봉 12개에 올랐지만 지난 5월 캉첸중가(8천603m) 등정 이후 심한 동상에 걸린 것으로 알려져 이후 등정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다 맹렬한 기세로 추격하던 산악계 후배 고(故) 고미영씨는 지난달 11번째 8천m 고봉인 낭가파르밧(8천125m) 등정을 마치고 하산하는 과정에서 비극적으로 세상을 등졌다.

이 때문에 지난 3일 가셔브룸Ⅰ(8천68m)에 올라 히말라야 8천m 고봉 14좌 가운데 1개봉만 남긴

오씨가 히말라야 8천m 14좌 등정이라는 사상 초유 기록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현재 오씨가 오르지 못한 8천m 봉우리는 안나푸르나(8천91m)가 유일하다. 오씨는 이달 중순 귀국한 뒤 안나푸르나 등정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오씨는 올해 내로는 14좌 완등을 결정짓겠다는 계획인 만큼 안나푸르나 등정을 위한 출국에 그리 오랜 시간은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씨는 국내 여성산악인 최초로 에베레스트에 올랐던 지현옥씨가 안나푸르나 등정 도중 실종된 지 10주년을 맞아 올해 9, 10월에 고미영씨 및 여성산악회원들과 함께 안나푸르나봉을 등정하기로 약속한 바 있는 만큼 이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내달에는 안나푸르나로 떠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인다.

오씨의 후원업체인 블랙야크는 “조심스럽지만 오은선 원정대장이 여성산악인 14좌 최초 완등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본다“라며 “안나푸르나 등정 일정은 오 대장과 회사, 여성산악회 등과 상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