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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첼시 맞대결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8. 7. 10:43


맨유-첼시, 9일 격돌 ‘박지성 시동’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첼시가 2009-2010시즌 정규리그 개막을 1주일 앞두고 기선 제압을 노리는 맞대결을 펼친다.

맨유는 9일(한국시간) 밤 11시 영국 런던의 뉴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커뮤니티실드에서 첼시와 맞붙는다.

커뮤니티실드는 전년도 프리미어리그 우승팀과 FA컵 챔피언이 진정한 최강자를 가리는 일종의 슈퍼컵으로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연패를 달성한 맨유와 FA컵 정상에 올랐던 첼시가 2년 만에 다시 만났다.

지난해 커뮤니티실드에서 포츠머스를 제친 맨유는 첼시와 만난 2007년에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가 빠진 자리를 마이클 오언, 안토니오 발렌시아, 가브리엘 오베르탕 등으로 채운 맨유는 새로운 진영을 점검할 기회이다.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첼시는 러시아 대표 출신의 미드필더 유리 지르코프가 새로 합류했을 뿐 선수 구성에 큰 변화가 없다. 디디에 드로그바 등 기존 선수들을 앞세워 맨유를 상대로 설욕에 나선다.

한국 축구팬의 관심은 박지성이 이 경기에 나설지 여부.

박지성은 지난 2005년 7월 맨유에 합류하고 나서 부상과 불운이 겹쳐 커뮤니티실드에서 뛸 기회를 잡지 못했다.

2006년에는 맨유가 '무관'에 머물러 커뮤니티실드에 나가지 못했고 2007년에는 무릎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지난해에도 시즌 초반 몸이 만들어지지 않아 결장했다.

박지성은 올해에는 출격을 기대하고 있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의중은 흐릿하다.

지난달 22일 방한한 맨유 선수단에 합류한 박지성은 같은 달 24일 FC 서울과 경기 때 후반 28분 교체 투입돼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고 중국 항저우 그린타운과 경기에선 첫 도움을 올리며 대승에 앞장섰다.

보카주니어스(아르헨티나)와 독일 아우디컵 1차전에 선발 출격했다. 하지만 박지성은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아우디컵 결승에 이어 6일 발렌시아(스페인)와 평가전 등 두 경기 연속 결장해 아쉬움을 남겼다.

퍼거슨 감독은 최상의 컨디션이 아닌 박지성에게 경기보다 훈련에 집중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지성은 첼시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던 만큼 이번 대결에서 투입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박지성은 2008-2009시즌 초반이던 지난해 9월22일 첼시와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전반 18분 천금 같은 선제골을 터뜨려 1-1 무승부에 앞장섰다.

지난 1월12월 첼시와 경기에서도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3-0 완승에 기여했다. 맨유는 첼시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정규리그 3년 연속 우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루이스 나니, 조란 토시치, 발렌시아, 오베르탕 등과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는 박지성은 오는 12일 파라과이와 평가전에 나설 한국 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제외될 정도로 정규시즌에 집중하라는 허정무 감독의 특별한 배려를 받았다.

박지성이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앞둔 시험무대에서 퍼거슨 감독의 출격 명령을 받고 커뮤니티실드에서 뛸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