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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명 돌파 .... 피서가 먼저야 영화가.....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8. 6. 11:08


올해 여름, '해운대'가 이름값을 제대로 하고 있다. 전국 각지의 해수욕장이 긴 장마와 차가운 바닷물 등으로 고전하는 반면에 해운대는 각종 이슈를 쏟아내며 연일 피서객을 불러모으고 있는 중이다.

때마침 영화 '해운대'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해운대의 인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각 기업들도 앞다퉈 해운대 일대에서 이색 마케팅이나 홍보 전략을 쏟아부으며 피서객들을 유혹하느라 여념이 없다.

'1천만명 돌파' 피서객이 먼저냐 영화 관객이냐
비행선·시음회·이동점포 등 이색마케팅 '활짝'

요즘 부산에선 '해운대 간 경쟁'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해운대해수욕장 피서객 수와 영화 '해운대'의 관객 수 중 어느 쪽이 먼저 '1천만명 돌파'를 이루느냐를 놓고 묘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현재 기록으로는 영화 '해운대' 관객 수가 해수욕장 피서객 수를 앞서고 있다. 영화 '해운대'가 지난 3일, 피서객 수는 5일 각각 500만명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영화 해운대의 정확한 누적 관객 수는 5일까지 560만명. 개봉 13일 만이다. 여세를 몰아 꿈의 관객 수 '1천만명' 돌파에 도전하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 피서객 수는 조금 고전하고 있다. 긴 장마에 올해 여름 피서객은 당초 1천500만명이 예상됐지만 1천만명으로 조금 낮아졌다. 하지만 이달 들어 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피서객도 급증하는 추세.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지난 2007년에 1천500만명, 지난해에 1천300만명이 찾았다.

이런 가운데 해운대해수욕장이 최고의 홍보장소로도 인기다. 각 기업들이 해수욕장 일대에 무인비행선, 애드벌룬, 배너 등을 내걸고 각종 이색 마케팅도 한창 벌이고 있다.

대선주조㈜는 해운대 해수욕장에 '시원소주'를 홍보하는 대형 애드벌룬을 띄우고 홍보 도우미들을 동원해 해변에서 시음회 등 판촉활동에 나서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최근 개봉해 관객몰이 중인 영화 '해운대'를 활용한 마케팅. 대선주조 측은 시민 1만2천여명을 뽑아 오는 8, 9일 오전 8시 30분에 부산 시내 CGV와 롯데시네마 등 27개 상영관에서 무료 시사회를 연다.

대선주조 관계자는 “영화 '해운대'가 해운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점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이동점포인 '해변은행'을 운영해 온 부산은행도 피서객을 상대로 한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이동점포에서 피서객 휴대폰 세척 서비스와 동전 교환 등을 하며 피서객 발걸음 잡기에 한창이다. 부산은행 홍보팀 주업돈 과장은 “떠들썩한 마케팅도 좋겠지만 피서객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세심하게 해결해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해수욕장 주변의 유통업체들도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다며 각종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가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다. 해수욕장 일대에 신세계 센텀시티 광고 배너를 깔았고 비치 파라솔 1천개도 해변에 채웠다. 오는 16일까지 백화점을 알리는 무인 비행선도 하루 4시간씩 띄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해운대 호텔들도 7월 말부터 본격적인 바캉스 특수를 올리고 있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의 경우 지난달 25일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면서 홍보에 열중하고 있다. 호텔 품격을 살리고 홍보도 가능한 아트 투어를 실시하는 것이 대표적인 호텔 측 마케팅. 유명 조각품과 회화 작품들을 호텔 곳곳에 배치해 자연스럽게 피서객들의 발걸음을 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