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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사냥하는 백두산 호랑이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8. 5. 18:28


황소 사냥하는 백두산호랑이

중국 내 백두산 호랑이의 대표적 서식지인 옌볜(延邊)조선족 자치주 훈춘(琿春)에서 야생 호랑이가 황소를 사냥하는 장면이 적외선 카메라에 포착됐다.

훈춘자연보호구관리국과 국제야생생물보호학회가 최근 훈춘시 하다먼(哈達門) 마디다(馬滴達)촌 한(韓)모 씨의 목장에 적외선 카메라를 설치, 백두산 호랑이가 이 목장에서 기르던 황소를 사냥하는 장면을 찍는데 성공했다고 옌볜 현지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훈춘자연보호관리국 등은 지난 1일 자신의 목장 내 황소가 호랑이에 물려 죽었다는 한씨의 제보를 받고 이 목장에 적외선 카메라와 비디오 카메라를 2대씩 설치, 2일 오후 9시 20분께 다시 나타나 이 황소를 잡아먹는 호랑이를 11장의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호랑이는 사진이 찍힐 때 터지는 플래시를 경계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 카메라 렌즈를 피해 황소를 물어 옮긴 뒤 포식하고는 유유히 사라졌다.

훈춘자연보호관리국은 이 호랑이가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새끼로 추정하고 있으며 먹다 남긴 황소로 인해 호랑이가 다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촬영 장비를 보강했다.

최근 발표한 중국 임업국 통계 자료에 따르면 30여년 전 150여 마리에 이르던 중국 내 야생 백두산 호랑이는 밀렵과 삼림개발로 급속히 감소, 현재 20마리 안팎에 불과하다.

북한과 중국, 러시아 접경지대인 훈춘은 중국 내 대표적 야생 백두산 호랑이 서식지로 울창한 삼림에서 종종 목격되지만 농가에서 사냥을 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 이번에 촬영한 사진은 야생 호랑이의 생태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서 황소 사냥하는 백두산 호랑이 포착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