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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억류직원 석방 임박설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7. 30. 06:13


개성공단 억류직원 석방 임박설 ㆍ대북 소식통 “인도적 지원 조건 협상 진전”

체제비난과 탈북책동 등의 혐의로 29일 현재 122일째 북한에 억류 중인 개성공단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의 석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북 소식통은 이날 “남측이 인도적인 차원에서 유씨를 풀어달라고 요청하면서 대신 북측에 인도적 지원을 하겠다는 조건을 내걸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북측과 상당 부분 의견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협상 창구는 현대아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현대아산 서예택 관광경협본부장이 지난 1~3일 중국 단둥에서 북측 관계자들과 유씨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아산 측은 “조개류 등 북한 수산물을 서해상으로 반입해 판매하는 사업을 타진했을 뿐”이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정부 당국은 서 본부장을 통해 “만약 귀책사유가 있다면 사과 용의가 있으며,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북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거리 로켓 발사와 2차 핵실험 이후 북한에 강경했던 정부 태도가 다소 누그러진 것도 유씨 문제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남북관계 악화를 이유로 유보했던 민간 대북지원 단체에 대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을 이르면 다음주쯤 재개할 예정이다. 지난 5월25일 북한 핵실험 이후 막았던 개성공단 이외 북한 지역으로의 민간인 방문을 단계적·선별적으로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유씨의 석방 시기는 아직 유동적이다. 이르면 다음주쯤 유씨가 전격 석방될 것이란 관측이 있으나, 억류 중인 미국 여기자의 신변처리와 동시에 이뤄질 경우 늦춰질 수도 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 여기자 석방 문제가 막바지 단계에 있는 것 같다. 유씨 문제도 비슷한 시기에 해결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협상이 상당 부분 진행됐다가 한때 틀어지는 등 진통을 겪었던 미국 여기자의 전례를 볼 때 유씨 석방 협상 역시 막판에 틀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