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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볼턴 원더러스 입단 이청용(21.FC)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7. 24. 21:23


“볼턴 입단 이청용, 주전 기회 많을 듯”

ㆍ7번째 프리미어리거 성공할까… 전문가 전망

‘이제 실력으로 보여주는 것만 남았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 입단에 합의한 이청용(21·FC서울)에게 주어진 과제다.

지난 20일 잉글랜드로 출국했던 이청용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고 세부 계약조항을 논의하는 등 볼턴 입단에 합의한 뒤 24일 귀국했다. 서울은 “이청용이 볼턴 구단과 구두로 입단에 합의했다”면서 “취업비자를 발급받는 대로 계약서에 사인한다”고 말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이적료는 200만파운드(41억원), 연봉은 10억원이 조금 넘는 것으로 보인다.

7번째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이청용이 세계 최고 축구판에서 성공신화를 쓸 수 있을까. 축구전문가들은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서형욱 MBC 해설위원은 “이적료가 적잖은 것은 주전이라는 증거”라며 “볼턴이 선수를 추가로 영입하지 않는다면 이청용은 거의 유일한 오른쪽 측면 전문 요원”이라고 분석했다.

박문성 SBS 축구해설위원도 “주전으로 바로 투입되는 등 많은 기회를 잡을 것”이라며 “볼턴은 지난 시즌 측면 미드필더 자원이 없어서 플레이가 너무 단순했다”고 평가했다.

서 위원은 이와 함께 다국적인 선수들로 스쿼드를 짜는 볼턴의 전통도 긍정적으로 봤다. 서 위원은 “볼턴에는 핀란드, 헝가리뿐 아니라 오만, 이스라엘, 자메이카 선수도 있다”면서 “한국까지 합하면 15개국”이라고 말했다. 주변 대부분 상황은 이청용에게 유리한 편이다.

따라서 이청용은 예상보다 빨리 리그에 데뷔할 것으로 보인다. 거꾸로 보면 적응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하고 곧바로 실전에서 확실한 실력을 보여줘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서 위원은 “일단 동료들로부터 ‘우리와 함께 공을 찰 만한 수준에 이른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 게 중요하다”면서 “무리한 욕심을 내기보다는 동료들에게 믿음과 애정을 주는 플레이를 먼저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체력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청용은 1m80, 69㎏으로 호리호리한 체격이다.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은 90분 동안 쉼없이 뛴다. 경기 템포도 K리그보다 1.5배 정도 빠르다. 박 위원은 “이청용이 빠른 방향 전환과 돌파로 몸싸움을 피하는 영리한 선수”라면서 큰 걱정을 하지 않는 반면 서 위원은 “그래도 상대와 맞설 수 있는 체격조건을 만드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청용은 평소 스페인에서 뛰고 싶다고 했다. 템포는 늦어도 기술은 세밀한 스페인리그가 자신에게 좀더 알맞다는 뜻이다.

서 위원은 “이청용이 나이도 어리고 군대문제도 해결돼 볼턴에서 좋은 기량을 보여준다면 이청용도 프리미어리그 상위팀, 또는 다른 빅리그 빅클럽으로 스카우트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