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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신기록을 향한 박태환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7. 22. 16:09


박태환, 7년 묵은 400m 세계신 깬다!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20.단국대)은 2009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하려고 출국하면서 “세 종목 모두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200m와 400m, 그리고 1,500m에 출전한다.

자유형 400m에서는 2007년 멜버른 세계 대회와 2008 베이징올림픽 때 금메달을 땄고, 200m에서는 멜버른 대회 동메달, 베이징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은 26일 오후(한국시간) 자유형 400m 예선을 시작으로 다시 한번 세계 제패에 도전한다.

박태환은 현재 자유형 400m 우승은 물론 7년 묵은 세계 기록까지 깨뜨릴 유력한 후보다.

자유형 400m 세계 기록은 은퇴한 '인간 어뢰' 이안 소프(호주)가 2002년 7월30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영연방대회 때 작성한 3분40초08가 7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박태환의 최고 기록은 베이징올림픽 우승 때 세운 아시아신기록 3분41초86으로 소프에게는 1.78초 뒤진다.

최근 수영 전문 온라인매치 스윔뉴스닷컴에 '소프와 해켓의 시대는 막을 내리나'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첨단 수영복에 덕에 이번 로마 대회에서는 세계 기록이 양산될 것이며 현역에서 물러난 소프와 '장거리 자유형의 황제' 그랜트 해켓(이상 호주)이 가진 최고 기록도 깨질지 모른다는 내용이다.

헤켓은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 기록들이 많이 깨질 것이다. 새로운 최첨단 수영복 덕에 수영 선수들이 점점 더 빨리 헤엄치고 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라면서 “롱 코스(50m 경기장) 경기에서 첨단 기술의 도움을 받고도 아직 기록이 깨지지 않은 종목은 영법과 거리를 막론하고 이제 네 개뿐이다“라고 말했다.

헤켓이 말한 네 종목은 자신이 세계 기록을 보유한 자유형 800m(2005년.7분38초65)와 1,500m(2001년.14분34초56)를 비롯해 소프의 자유형 400m, 네덜란드 잉지 드 브뤼진의 접영 100m(2000년.56초61)다.

이 넷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종목에서 2008년 이후 세계 기록이 새로 쓰였다.

박태환은 그동안 자유형 400m 개인 최고기록을 매우 빠르게 줄여왔다.

2005년 3월 동아수영대회에서 2분50초37에 레이스를 마쳐 한규철이 갖고 있던 종전 한국 기록(3분53초55)을 3초 넘게 줄인 박태환은 그해 11월 마카오 동아시안게임에서 3분48초71에 터치패드를 찍으며 3분50초대 벽을 무너뜨렸다.

2006년 8월 범태평양대회에서는 3분45초72로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다.

베이징올림픽 결승에서는 결국 3분41초86을 기록하며 예선 때 장린(중국)에게 내줬던 아시아 최고 기록과 함께 올림픽 챔피언 자리까지 올랐다.

자유형 400m에서는 베이징올림픽에서 3분42초44로 박태환에 이어 은메달을 딴 장린(중국) 등 최근 페이스가 좋은 선수들이 많아 기록 경쟁도 불을 뿜고 있다.

장린은 지난 4월 열린 중국선수권대회에서 3분42초63을 기록해 올해 출전 대회에서 거둔 개인 최고 성적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는 국제수영연맹(FINA) 랭킹에서 1위를 달리며 박태환을 자극하고 있다.

박태환은 “베이징에서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첫 꿈을 이뤘다. 이제는 세계 기록을 내고 싶다. 선수 시절 꼭 깨고 싶은 것이 내 꿈이다“라며 자유형 400m 세계 기록에 대한 욕심을 내 왔다.

박태환이 세계 대회 2회 연속 우승과 함께 세계 기록 보유자 명단에서 소프의 이름을 지울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