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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다 한국.WBC “ 세계인을 놀라게 했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3. 22. 21:20


장하다 .WBC  “ 세계인을 놀라게 했다“
윤석민투수“
ㆍ한국, 베네수엘라 10대2 완파
“1회 5점을 내주면서 경기는 끝났다.”
WBC 대표팀 우완 에이스 윤석민(23)이 21일 베네수엘라와의 4강전에서
생애 최고의 피칭으로 메이저리거 강타자들을 요리했다.
그의 어깨를 떠난 볼에 베네수엘라가 자랑하는 메이저리거들은 숨을 죽였다.
과감한 승부와 완급피칭, 노련한 마운드 운영. 윤석민의 존재감이 빛난 날이었다.

도쿄 라운드에서부터 윤석민은 대표팀 투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구위를 보였다.
류현진 김광현의 원투펀치의 브랜드에 밀려 제 3의 선발투수로 밀려났지만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1라운드 중국전 6이닝 무실점은 예고에 불과했다.

미국 본선무대에서 그의 진가는 유감없이 드러났다.
2라운드에서는 멕시코와 일본전에서는 미들맨으로 출격했다.
중요한 순간 출격해 3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4강행 디딤돌을 놓았다.
김인식 감독은 일찌감치 4강전 베네수엘라 선발투수로 내정했다.

마운드 운영능력이나 변화구 구사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윤석민은 감독의 믿음대로 이날 베네수엘라의 강타선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볼을 던졌다. 150km짜리
강속구와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로 솎아냈다.
왜 김인식 감독이 윤석민을 중용했는지를 보여주는 피칭이었다.

1회 선두타자 이용규가 볼넷으로 나가  2번 정근우는 우익수 쪽 평범한 뜬 공을 날렸다.
행운의 여신은 우리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얄궂게도 2005년 메이저리그 골든글러브 출신 우익스 아브레유가 공이 들어오기 전
글러브를 일찍 닫아  베네수엘라는 무너지기 시작이었다.
아브레유가 공을 주워 2루에 송구했지만, 역시 2루수 는  글러브에 공이 튕기고 말았고.
그사이 무사 1·2루 김현수의 적시타에 이어 이대호에게 빗맞은 투수땅볼로 한국은 기분좋은 2득점.
이어진 추신수의 3점 홈런.

1회 5득점은 한국에 자신감을 주었다. 베네수엘라는 초조해졌다.
타자들은 서두르고 수비때는 어이없는 실책을 연발했다.

2회까지 무실점 행진. 타선도 일찌감치 7점을 뽑아주었다.
3회말 연속 3안타를 맞고 대회 첫 실점,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3번과 4번타자를 범타로 유도하는 노련한 피칭으로
추가실점을 막았다. 4회에서도 선두타자 기옌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오도네즈를 병살로 솎아냈다.

4회 이후에는 이렇다할 위기 없이 착착 상대타선을 막아냈다.
7회 솔로포를 맞았지만 흠이 되지는 않았다.
성적은 6⅓이닝 7안타 2실점 탈삼진 4개. 사사구는 없었다.
아브레이유, 카브레라, 기옌으로 이어지는 메이저리거
클린업트리오를 3안타로 봉쇄했다. 베네수엘라 공포타선을 무용지물로 만든 것이다.
루이스 소호 베네수엘라 감독은 경기후 총평을 통해 이렇게 말한다.
“첫 타자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실책이 나왔다. 그 이후 모든 게 어그러졌다”고 아쉬움을 실토한다.

윤석민은 7회 1사1루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한인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환호했다.
그는 생애 최고의 피칭을 끝으로 투구수 때문에 WBC를 마무리했다.
국민들은 지난 해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눈부시게 성장한 윤석민 신화를 기억할 것이다.


문화복지신문 이순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