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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뉴질랜드.호주.인도네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 라디오 연설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시대적 과제인 경제살리기를 위해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李대통령, 위기극복 초당적 협력 촉구“
이날 아침 KBS1 라디오와 교통방송 등을 통해 전국에 방송된 제10차 라디오연설을 통해 알려졌다.
정부의 거듭된 설명에도 불구, `3월 위기설'이 좀체 수그러들지 않는 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 현 상황에서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적 단합, 특히 정치권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재차 협조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 뉴질랜드.호주.인도네시아 순방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녹음한 라디오연설에서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공조, 자원.에너지 분야 협력, 녹색성장 공동협력 등의 순방성과를 조목조목 설명하면서 전대미문의 경제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각국의 치열한 생존노력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6박7일이라는 길지 않은 일정이었지만 세 나라의 정상을 포함해 여야 정치지도자와 기업인들을 두루 만났다“면서 “모두가 당면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 속에서도 하나가 되지 못하고 오로지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는 정치권, 특히 야당을 겨냥한 듯한 비판성 발언을 쏟아냈다.
“정부가 하는 일을 무조건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다.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한 것인지 안타깝다“고 일침을 놨다.
특히 이 대통령은 호주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던 일을 거론하면서 “전쟁기념관 건물에서 정면으로 바로 보이는 곳에 국회의사당 건물이 있는데 이는 정치인들을 경계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안내인의 설명이었다“면서 “바로 정치인들에게 조국의 명령에 목숨을 바친 젊은이들이 항상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고 모든 결정을 바르게 내려달라는 의미“라고 전했다.
경제살리기는 외면한 채 오로지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는 우리의 정치현실을 비판함과 동시에 정치권이 지금부터라도 역사 앞에 심판받는다는 자세로 올바른 결정을 내려줄 것을 우회 촉구한 대목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경제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하나가 돼야 한다“면서 “특히 경제관련 법안의 키를 쥐고 있는 정치권의 현명한 판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그간 미디어 관련법과 금산분리 완화를 위한 은행법 개정안 등 핵심 쟁점법안들이 야당의 반대로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것과 관련,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반응을 보였었다.
이 대통령은 연설 말미에 기업과 노조의 경제살리기 동참 노력을 긍정평가하면서 지속적인 협조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 어려운 시기에 일자리 나누기에 나서 준 노조와 근로자들, 물건을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 세계의 틈새시장을 찾아다니는 우리 기업인들을 믿는다“면서 “그래서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 지금 어렵지만 우리 모두 희망을 갖자“고 독려했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저는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재정지출 확대와 더불어 은행의 부실채권 정리가 무엇보다 시급하며, 이를 위해 국제공조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하면서 “우리 두 사람은 외교상 전례없이 공식 만찬이 끝난 후에도 수행원들을 모두 물린 채 밤늦게까지 다양한 주제에 관해 많은 이야기도 나눴다“며 정상회담 `뒷얘기'도 일부 소개했다.
사회부 권승노기자
기사 출처 : [제클뉴스]
http://news.zecl.com/news_view.php?bo_table=m1&wr_id=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