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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해외교포의, 뒤늦은 회한(悔恨)의 성묘길...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 21. 17:54


지난 1월18일. 60여년을 해외에서 거주한 교포와 고향 성묘길에 동행했다. 2008년 12월에 입국해,조상님들의 선산과  부모님의 산소를 찾고 싶다며, 30년전 부모님의 주소를 기억해 내며 간곡이 부탁하는 그 교포의소원을  거절할 수 없어, 어렵사리 지인을 통해 수소문 한 결과. 해외교포의 부친이 묻혀있는 선산을 찾아 냈다는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부모님의 묘지를  찾았다는 소리에, 한 걸음으로  귀국길에 올라 달려온 교포.그러나, 그의  눈앞에 펼쳐져있는 조상의 묘는, 가시 덤불로 덮혀져있어, 묘비와 석상이 없었다면 조상의 묘라고 , 부모의 묘라고  인정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폐허로 변해, 뭉묘가 되어버린 조상묘를 바라보며, 해외 교포는 말없이, 어깨를 들썩이며,뜨거운  회한(悔恨)의 눈물을 흘렸다.요즘처럼, 자녀가 한,두명뿐으로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우리네 전통 장례문화는 개선의 여지가 있음을 입증해내는 서글픈 사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