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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美 언론사들도 무너진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12. 11. 10:49


      

  “경기침체에 美 언론사들도 무너진다.“


경기 침체가 계속되자 미국 언론사들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 대형 미디어그룹인 트리뷴은 8일(현지시간) 130억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델라웨어주 파산법원에 '챕터(Chapter)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지난해 12월 트리뷴을 인수한 부동산 재벌 샘 젤 트리뷴 CEO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많은 요소가 큰 어려움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분기 미국 전체 신문 광고 매출이 18%나 감소하는 등 광고 급감이 트리뷴 파산에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3분기 트리뷴 광고 매출은 19% 줄어들었고, 1억2160만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1847년에 설립된 트리뷴은 LA타임스와 시카고 트리뷴 등 12개 신문사와 23개 TV 방송사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 경영이 악화되며 샘 젤에게 83억달러에 인수됐고 현재 자산가치는 76억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트리뷴은 경영 악화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LA타임스와 시카고 트리뷴에 대해 감원을 시행하고 보유 중인 시카고 컵스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트리뷴은 급히 상환해야 할 부채를 포함해 시카고 컵스를 최소 10억달러 이상에 매각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까지 내몰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함에 따라 트리뷴은 자산 매각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고 채권단이 요구하는 자금 유동성 목표치를 재조정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됐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매클라티도 주요 신문 마이애미 헤럴드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클라티는 2006년 미디어 재벌인 나이트-라이더 측에서 이 신문을 45억달러에 매입했다. 하지만 이후 경영이 어려워져 매입했던 새너제이 머큐리 뉴스 등을 재매각했고 이번에 마이애미 헤럴드도 매각 대상에 올린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도 유동성 확보를 위해 뉴욕 맨해튼에 있는 본사 건물을 담보로 2억2500만달러 대출을 받는 것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타임스는 기존에 은행 한 곳에서 2억달러 정도 대출을 추진했지만 상황이 어려워지자 건물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최근 뉴욕타임스 신용등급을 투자적격 이하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지난 2월 21.07달러까지 올랐던 뉴욕타임스 주가는 현재 7.85달러까지 하락했다.

문화복지신문 CWN-TV 이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