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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할리우드 진출은 때가 되면 할 수 있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10. 5. 21:20


영화배우 송혜교가 미국 독립영화 '시집(Make yourself at home)'으로 할리우드 진출을 향한 교두보를 마련한다.
송혜교는 5일 오후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손수범 감독과 같이 출연한 배우 아노 프리쉬, 애쉬나 커리와 함께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리젠테이션 기자회견'을 열었다.

손수범 감독은 “드라마 '황진이'의 송혜교 씨 모습을 보고 캐스팅 디렉터와 함께 출연 제의를 했다“고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

이에 송혜교는 “시나리오의 전체적인 느낌이 정말 좋았다“며 “혹자는 연기변신을 위해 이번 영화를 출연한 것이 아니냐고 하는데, 그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영어 대사가 80% 정도 돼 영어 연기하기가 정말 어려웠는데, 다행히 모든 스태프들이 미국인이라 내가 조금 틀리면 바로 수정해 줘 따로 선생님을 두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며 “편안한 촬영환경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자연스럽게 연기를 할 수 있어 좋았다“고 촬영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 언론에서 '송혜교, 본격적인 할리우드 진출'이란 기사가 부담이 됐는지 그녀는 “할리우드 진출이라고 보도가 되고 있는데, 이 자리에서 분명히 그것은 아니다고 말하고 싶다“며 “우리 영화는 미국 독립영화이지 할리우드 진출을 운운할 상업영화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녀는 “할리우드 진출은 내가 가고 싶다고 가는 것이 아니지 않냐“며 “열심히 연기하고 꾸준히 작품을 선보이다 보면 자연스레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 믿는다“고 미국 진출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이번 영화에서 송혜교는 세습 무당의 핏줄을 가진 인물 숙희역을 맡아 무당의 기운을 벗어나기 위해 미국이민행을 택하지만 운명적인 힘에 이끌려 끔찍한 사건에 연루된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지금까지 보였던 귀엽고 청순한 이미지를 벗어나 팜므파탈의 성적 매력을 한껏 과시할 것으로 알려져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영화 '시집'은 미국 동포에게 시집을 오게 되는 한국인 숙희(송혜교)를 둘러싼 심리적 갈등과 피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스릴러물로 2002년 '물 속의 물고기는 목말라하지 않는다'라는 단편영화로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을 받기도 한 손수범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