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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난 10년간 금강산 위조지폐 유통 알고도 모른 척?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10. 5. 13:08


정부가 지난 10년간 금강산 지구에서 위조 달러가 유통돼 왔다는 사실을 알고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대아산과 농협이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에게 제출한 ‘금강산 지구 내 위폐 발견 현황’ 자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 현대아산, 한국관광공사 등을 통해 지난 10여년간 온천장, 면세점 등 금강산 관광특구 내에서 총 62매의 위조 달러가 유통된 것으로 밝혀졌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5년 이전까지 12매, 2006년 36매, 2007년 14매 등 총 62매로 100달러 지폐 61매와 50달러 지폐 1매였다.

또한 위조 달러가 유통된 곳은 금강산 관광지구내 한국관광공사 면세점, 현대아산 판매점과 온천장 등으로 금강산 지구 곳곳에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지난해 금강산을 다녀온 관광객이 100달러 지폐를 사용하려다 위폐가 통용된다는 이유로 사용하지 못한 사례가 있어 조사했는데, 금강산 관광이 시작 된지 10년만에 처음으로 위폐유통 사실이 확인 되었다”며 “이 사실이 그동안 한번도 공개 되지 않았으며 이처럼 중대한 사안에 대해 지난 두 정부의 통일부는 단 한번도 국회와 국민들에게 보고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무부처가 처음에는 모른다고 했다가, 축소해서 답변하는 등 국회에 허위 보고를 하는 것은 결국 석연치 않은 이유로 국민을 속이려 한 것 아니냐”며 정부의 의도적인 은폐의혹이 있음을 강력하게 제기했다.

이에 이 의원은 “왜 그동안 정부가 금강산 지구에서 지속적이고 다량으로 위조달러가 유통 된 사실에 대해 감싸려고 했는지 그 의도가 문제“라며 “작지 않은 문제다. 남북문제는 국민 공감대 형성과 투명성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국민 신뢰를 상실하면 대단히 어려운 국면에 직면하게 된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은폐경위를 진상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아산과 통일부는 “위조화폐가 남측 관광객이 유통시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사실 여부는 현재 조사가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고 이 의원이 전했다.

그러나 그는 거듭 2006년도 4대에 불과했던 위폐 감별기를 2007년 들어와 10대나 추가 설치한 것으로 봐서 통일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의혹을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