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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국무총리 유보설“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9. 28. 20:11


개각은 국정 공백의 우려를 감안, 18대 국회 개원 이후가 될 전망이다. 국회 청문절차 등을 감안할 경우 조기 개각은 상당 기간의 `장관 부재' 상황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개각의 핵심은 한승수 총리의 유임 여부다. 청와대가 개각을 앞두고 가장 고민스러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여권 내에서는 한 총리 유임론이 점차 힘을 얻어가고 있는 분위기다. 청와대가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을 포함, 수석 전원이 교체된 것도 상대적으로 한 총리 유임설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인적쇄신의 큰 그림을 내보인 만큼 개각 폭에 대해선 그만큼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당초 청와대 내에서는 이른바 `빅 2'인 한 총리와 류 전 실장의 거취를 놓고 한명 또는 두명 교체설이 흘러나왔다. 류 전 실장이 물러난 만큼 한 총리에 대해선 바꾸느냐, 마느냐의 단선 의제로 압축됐으나 확률상, 정서상 교체 분위기가 한결 옅어진 것은 사실이다.

한나라당 고위 당직자는 2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 총리가 지난 2월29일 취임 이후 제한된 역할 속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것 아니냐“면서 유임 쪽에 무게를 실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 등의 카드가 소진된 이후 인물난에 부딪힌 것도 변수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사람을 물색하고 있으나 적격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장관의 경우 교체가 중.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중론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특별 기자회견에서 “과거 정권을 보면 장관들의 평균 임기가 정말 짧았다“면서 “인사를 제대로 하고 그들에게 책임을 맡겨서 일을 맡겨야 한다“고 언급한 것도 한 이유다.

이에 따라 쇠고기 파문의 직접 책임이 있는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정도의 교체가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정 장관 후임으로는 비(非) 영남권 인사로 농림부 차관을 지내고 농업 정책에 정통한 이명수 전 덴마크 대사와 홍문표 전 의원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의 농어업 부문 공약을 총괄한 윤석원 중앙대 교수와 정학수 차관, 권오을 전 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다.

복지부 장관으로는 신상진 의원과 안명옥 전 의원 등이 거명되고 있으나 의사출신이라는 점이 약점이다. 이들 보다는 고경화 전 의원과 이경호 문창진 전 복지부 차관의 가능성이 한결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임과 교체설이 상존하는 교육과학기술부의 경우 장관이 교체될 경우 황우려, 이군현 의원과 안병만 대통령자문 미래기획위원장, 오세정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경제부처 장관들에 대해 유임론에 힘을 실으면서도 “인사의 폭을 넓혀서 할 것“이라고 밝힌 배경에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청와대 개편에서 보듯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큰 폭의 교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가 청와대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청와대 참모진 전면 개편 카드가 먹히지 않을 경우 개각의 폭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같은 흐름과 무관치 않다.

물론 여기에는 촛불 시위 등 정국 상황과 민심의 기대 수준 등이 복합적인 결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