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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 생애 최고의 선물, 곽예지 금사냥.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9. 9. 07:37


곽예지 ‘금메달, 최고의 생일 선물’


“18살 생애 최고의 선물이예요“

`여고생 신궁' 곽예지(대전체고)가 울음보를 터뜨렸다. 곽예지는 8일 울산 문수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제45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단체 결승에서 대표팀 언니 주현정(현대모비스) 윤옥희(예천군청)와 함께 일본을 224-209로 가볍게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이 결정된 순간 곽예지는 언니들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렸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최종 후보 4명에는 선발됐지만 자체평가전에서 박성현,주현정,윤옥희에 밀려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을 때도 눈물을 보였지만 이날은 대표팀 곽예지로 당당히 인정받았다는 의미에서 흘린 눈물이었다.

곽예지는 세계선수권대회 대표를 뽑기 위한 올해 다섯 차례 선발전에서 내로라하는 선배들을 물리치고 1위를 차지하며 신궁으로 떠올랐지만, 정작 대회를 앞두고는 극심한 부담감에 경기력이 들쑥날쑥하며 코치진의 애를 태웠다.

곽예지의 마음을 다독이는 것이 대표팀의 성적과 직결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곽예지는 이날 어느 때보다 차분한 경기 운영으로 대부분의 화살을 10점과 9점에 꽂아넣으면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이 결과 처음 참가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게다가 이날은 1992년생인 곽예지의 18번째 생일이어서 금메달의 의미가 더했다.

언제 울었냐는 듯 어느새 음료수를 들고 웃는 곽예지에게 울보가 아니냐고 했더니 “저는 웃기도 잘하고 울기도 잘해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옆에 있던 이은경 여자대표팀 코치는 “예지는 아직도 애“라면서 곽예지를 향해 “내일 경기가 남았다. 너무 들뜨지 마라“라며 엉덩이를 두드렸다.

곽예지는 “금메달을 따니 기쁘고 좋고 행복하다“라면서 “(준결승에 진출한) 개인전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회가 끝나면 뭐할 거냐는 질문에 곽예지는 “18살 생일이 지났으니까 주민등록증 찾으러 가야죠“라면서 숙소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