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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두산전 , 나주환의 적시타로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8. 26. 01:17


SK-두산 ‘2위 혈전’, 나주환이 끝냈다!

3년 연속 챔피언에 도전하는 SK가 나주환의 끝내기 적시타로 '2위 혈투'에서 먼저 웃었다.

SK는 2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계속된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과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1사 2루에서 유격수 나주환이 김상현의 초구를 노려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때려 3-2로 짜릿하게 이겼다.

SK는 두산과 승차를 1경기 차이로 줄여 2위 싸움을 더 짙은 안갯속으로 몰고 갔다.

롯데는 적지에서 치른 '4위 전쟁'에서 삼성을 가까스로 꺾었다. '하얀 갈매기' 카림 가르시아의 3점 대포를 앞세워 7-5로 신승.

승률 1리 차이로 4위를 유지하던 롯데는 삼성과 승차를 1게임으로 벌려 한숨 돌렸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5이닝 3실점(2자책)했지만 12승을 올려 다승 공동 1위 그룹에 합류했다.

선두 KIA는 광주 홈에서 서른아홉 베테랑 이종범의 짜릿한 역전 솔로포로 한화를 2-1로 눌렀다.

한화의 '외로운 에이스' 류현진은 8이닝 완투하고도 11패째를 떠안았다. 올 시즌에만 두 번째 완투패.

히어로즈는 잠실에서 LG에 5-4로 이겨 4강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히어로즈는 롯데에 패한 5위 삼성과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문학(SK 3-2 두산)

챔피언의 저력은 무서웠다.

두산이 1회초 안타를 치고 나간 고영민의 빠른 발을 십분 활용해 포일과 폭투로 먼저 점수를 뽑았지만 SK는 1회말 사구를 얻은 박재홍의 도루와 정근우의 안타, 후속 땅볼로 1-1 균형을 맞췄고 2회말 박재홍의 좌중간 적시타로 역전했다.

김성근 감독이 모처럼 톱타자로 내세운 박재홍이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두산은 6회말 '발야구'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 고영민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이종욱이 기습번트를 댔고 고영민은 단숨에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진 김현수의 땅볼에 고영민이 홈을 밟아 2-2 동점.

5이닝 2실점한 크리스 니코스키(두산)와 8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낚은 게리 글로버(SK)가 모두 내려간 뒤 승부는 연장 10회말에 갈렸다.

김재현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갔고 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뒤 나주환이 타석에 들어섰다.

흔들리는 두산 불펜에 힘을 보태던 김상현은 카운트를 잡기 위해 초구를 찔렀지만 나주환의 배트가 사정없이 돌았고 타구는 중견수 뒤로 훌쩍 넘어갔다. 시즌 25호 끝내기 안타.

●대구(롯데 7-5 삼성)

삼성 선발 프란시스코 크루세타는 150㎞ 강속구와 위력적인 포크볼을 구사했지만 1회 어처구니없이 대량 실점했다.

롯데는 김주찬의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홍성흔의 적시타로 1점 뽑고 이대호의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등장한 가르시아는 크루세타의 2구를 시원하게 잡아당겨 우중간을 넘기는 스리런 대포를 쏘아올렸다.

강민호의 2루타와 박기혁의 우전안타까지 터져 롯데는 1회에만 5점을 쓸어담았다.

삼성의 반격은 끈질겼다. 1회말 실책과 채태인의 적시타로 1점 따라간 삼성은 4회 1점 내준 뒤에도 3연속 안타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6회말 무사 1,2루 기회를 놓친 삼성은 4-7로 뒤진 8회말 1사 만루에서 1점 더 냈지만 추격은 그걸로 끝이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희생번트를 4개나 대며 승리를 위해 안간힘을 썼다. 롯데 마무리 존 애킨스는 23세이브를 챙겨 이용찬(두산)과 구원 공동 1위가 됐다.

●광주(KIA 2-1 한화)

'잘 되는 집안은 뭘 해도 잘 된다'는 말처럼 승리가 순순히 KIA 쪽으로 넘어왔다.

한화 간판 타자 김태균이 2회초 KIA 선발 서재응의 포크볼을 퍼올려 센터 펜스를 넘길 때만 해도 KIA가 쉽지 않아 보였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5회까지 19타자를 맞아 볼넷 4개만 내주고 무안타로 막았다. 하지만 5회말 볼넷으로 내보낸 주자를 희생플라이로 들여보낸 게 찜찜했다.

류현진은 6회말 선두타자 이종범을 맞아 2-3에서 볼넷을 주지 않으려고 141㎞ 직구를 가운데 낮게 꽂았다.

이종범은 바짝 잡아당겨 타구를 왼쪽 스탠드로 넘겼다. 류현진을 울린 결승포.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은 스트라이크-볼 비율 2대1의 제구력을 자랑하며 한화 타선을 6이닝 3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이어 나온 잠수함 손영민은 5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3이닝을 틀어막았다.

한화는 팀 4만 루타를 채웠지만 빛이 바랬다.

●잠실(히어로즈 5-4 LG)

창단 첫 4강을 포기할 수 없다며 배수진을 친 히어로즈의 응집력이 돋보였다.

1회말 안타로 출루한 박용택이 포수 포일과 번트, 후속땅볼로 홈을 밟아 LG에 먼저 점수를 갖다바쳤다.

하지만 히어로즈는 3회초 1사 2,3루에서 김일경의 중전 적시타로 간단히 역전했고 4회초 강귀태의 땅볼과 강정호의 적시타로 4-1까지 벌렸다.

LG가 5회말 박용택, 이대형, 정성훈, 로베르토 페타지니의 4연속 안타로 2점 따라붙고 3-5에서 맞이한 9회말에도 1점 추격했지만 끝내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봉중근은 5이닝 4실점해 패전(11패) 멍에를 썼고 마무리에서 선발로 돌아선 황두성은 5⅔이닝 7피안타 3실점했지만 8월 들어 4연승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