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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타고 지구를 662 바퀴돈 대한항공의 박길영.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8. 25. 07:44


비행기 타고 지구 662바퀴를 돈 대한항공의 박길영씨.

대한항공 박길영 사무장
“지구를 662바퀴 돌았습니다.”

대한항공 박길영(사진) 수석 사무장이 현직 승무원 중 최고인 3만 시간 비행기록을 세웠다. 32년 7개월간 승무원 생활을 하면서 세운 기록이다.그는 올해 56세로 9월에 정년 퇴직한다. 박 사무장은 24일 “강산이 세 차례 변하고도 남는 시간 동안을 일하면서 3만 시간 비행이라는 영예를 안게 됐다”며 “정년까지 하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영원한 객실 승무원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박 사무장은 20일 파리~인천 구간을 탑승하며 3만19시간을 기록해 3만 시간을 넘어섰다. 그 동안 3만 시간을 넘어선 승무원은 대한항공의 양수석 기장과 김병균 사무장에 이어 세 번째이다. 두 사람은 1990년 퇴임했다.

비행시간 3만시간을 채우려면 3년 6개월에 해당한다. 그만큼을 하늘에서 산 셈이다. 비행거리로 따지면 2650만km로 지구를 662바퀴(한 바퀴당 약 4만km)를 돈 셈이다.

박 사무장은 1977년 1월 대한항공에 입사해 99년 비행 2만시간을 넘어선 데 이어 2004년에 2만5000시간 기록을 세웠다.

박 사무장은 “30년이 넘도록 비행기를 타면서 가장 크게 변한 것은 기내식과 비행기”라고 말했다. 70년대만 하더라도 기내식은 양식 일색이었다고 한다. 박 사무장은 “최근 비빔밥이나 비빔국수 같은 한식이 외국인에게도 인기가 높아 뿌듯하다 ”고 말했다.

비행기도 많이 변했다. 그는 “1970년대에는 비행기에 타면 신문을 뒤적이거나 책을 보는 것 말고는 할 일이 없었다”며 “ 승객들이 최첨단 시스템으로 영화도 보고 음악도 듣 는 걸 보면 신기하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를 많이 나간다고 남들은 부러워했지만 친인척은 물론 친구들의 경조사를 챙기지 못해 안타까운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박 사무장은 해외의 많은 여행지 중 취리히에서 제네바까지의 기차 여행을 최고 코스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