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태극기매장은 국기법 위반,,,,, 안장식 뒤 다시 꺼내 유족에게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8. 24. 16:54



김대중 前 대통령 ‘國葬’
관 위에 태극기 놓고 묻었다 환수

“매장은 국기법 위반” 안장식 뒤 다시 꺼내

24일 서울현충원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 안장식에서 관을 덮었던 태극기를 고인의 관 위에 올려놓고 허토 의식을 거행한 후 오후 6시40분쯤 모든 행사를 마쳤으나 오후 8시10분쯤 태극기를 다시 꺼냈다.

이날 안장식에서 운구병들은 하관식 직전 관을 덮었던 가로 5m, 세로 3m 크기의 태극기를 삼각형 모양으로 접어 유족에게 전달했다.

태극기를 전달받은 미망인 이희호 여사는 “(태극기도) 고인의 유품이니 집에 가져가는 것보다 (고인이)지니고 가시면 좋겠다”고 말해 유족들이 현충원 관계자에게 전달, 고인의 관 위에 올려놓고 허토의식이 진행된 것.

이후 유족들은 안장식 행사를 모두 끝내고 차량으로 현충원을 벗어났으나 뒤늦게 태극기를 매장하는 것이 ‘대한민국 국기법’ 위반이란 사실을 인지한 행안부 관계자가 유족측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3일 오후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전하는 이희호 여사의 대국민인사는 이날 국장 영결식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의 유해가 실린 운구차를 앞세우고 시청 앞 서울광장에 들어선 후 의연한 태도로 “제 남편은 일생을 통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피나는 고통을 겪었다”면서 “많은 오해를 받으면서도 오로지 인권과 남북의 화해, 협력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고인의 정치인생을 기렸다.

이 여사는 이어 “남편이 평생 추구해 온 화해와 용서의 정신, 평화와 어려운 이웃을 사랑하는 행동의 양심으로 살아가기를 간절히 원한다. 이것이 남편의 유지”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