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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양심 이것이 남편의 유지, 이희호여사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8. 24. 09:41


이희호 여사의 인상적인 대국민 메시지 “행동하는 양심, 이것이 남편의 유지“    

“어려운 이웃을 사랑하는 행동의 양심으로 살아가기를 간절히 원한다. 이것이 남편의 유지다.“

테마가 있는 뉴스영욕86년 DJ 서거안성용 포인트 뉴스대포차, 대포통장…이제 '대포 인터넷'까지?'약탈된 문화재와 작가가 훔친 물건의 차이는?'美대통령 실존 저격자들이 한자리에 '어쌔씬'깊은 슬픔에 자기 한 몸 가누기조차 힘들어 보였지만 목소리만큼은 대정치인의 아내답게 힘차고 또렷했다.

이희호 여사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보다 한 살이 많은 87세의 나이지만, 남편을 먼저 보내는 상황에서도 거인의 아내다운 기백과 기품을 잃지 않았다.

이 여사는 23일 오후 4시 25분쯤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길을 같이 하기 위해 서울광장을 가득 메운 3만여명의 시민들 앞에 섰다.

6일 간의 국장기간 동안 보여준 국민들의 애도에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나타내는 자리였다.

경호원의 부축을 받고 연단에 선 이 여사는 “남편이 병원에 입원했을 때와 국장 기간 동안에 여러분들이 넘치는 사랑을 베풀어준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그러면서 47년 간 함께한 남편,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일생을 평화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피나는 고통을 겪었고 그 과정에서 회유와 압력이 있었으나 한번도 굴한 적이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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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당부를 전하는 대목에서는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결연한 모습을 보여줘 서울광장을 찾은 많은 시민들과 방송을 지켜본 국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희호 여사는 “남편이 평생 추구해온 화해와 용서의 정신, 그리고 평화를 사랑하고 어려운 이웃을 사랑하는 행동의 양심으로 살아가기를 간절히 원한다“며 대국민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갈등과 대립으로 점철된 한국 현대사에 통합의 메시지를 남기고 떠난 거인의 유훈은 아내의 입을 통해 마지막으로 전국민에게 강렬하게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