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김준규 검찰총장 취임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8. 21. 07:35


발상 전환-격식 파괴’ 김준규 검찰총장 취임

김 총장은 20일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공식 취임했다. 2년의 임기를 시작한 그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높다. 기존 검찰총장과는 차별화되는 독특한 스타일 때문이다.

서울대 법대에 진학하기 전에는 미술을 전공하려 했었고, 진로를 바꾸는 바람에 재수를 한 이력도 독특하다. 이 때문에 신임 검찰총장에 대한 검찰 내외의 시각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그의 스타일이 검찰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와, 경직된 검찰 조직과 불협화음이 생길 것이라는 걱정이 교차하는 것이다.

김 총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불필요한 일을 과감히 버리고 검찰 본연의 임무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무부 법무실장으로 일하던 2005년엔 검사의 해외 출장 때 멀티태스킹을 주문했다. 법무과가 맡고 있는 재외 한국대사관에 대한 감사업무를 현지에 출장을 가는 다른 검사에게 맡겨 비용을 줄이자는 아이디어였다. 그의 아이디어의 근저에는 ‘어린이 같은 호기심’이 있다. 문제의 근본에서부터 다시 생각을 시작해서 본질을 찾아내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 총장은 ‘넛지’(nudge: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을 이르는 표현)를 아는 사람이다. 현명하게 조직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검사다운 검사 돼야=김 총장이 검사들에게 던진 취임 일성은 ‘변모(變貌)’다. 그는 “새롭게 바뀌고 수준 높게 바뀌어야 한다. 검사는 검사답게, 검찰은 검찰답게 일하자”고 말했다. 정치 검찰, 표적 수사 등의 표현으로 일그러진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검사 스스로 마음가짐을 바꿔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총장은 “하드웨어를 아무리 바꿔봤자, 소프트웨어가 변하지 않으면 과거와 달라질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총장은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는 범죄에 대한 국가적 대응”이라며 “ 범죄에 엄정하고 강력하게 대응하여 법질서를 확립하자”고 강조했다. 하지만 서민의 생계형 범죄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겠다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