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김대중 전대통령 국립서울현충원에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8. 20. 11:17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승만과 박정희 전 대통령 사이에 묻히게 됐다.
국립서울현충원 관계자는 20일 “ 김대중 전 대통령 장의위원회 집행위원장인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과 유족 등이 이날 오전 8시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 묘역을 쓸 마땅한 곳을 둘러봤다”면서 “이 자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영면(永眠)할 묘역으로 이승만과 박정희 전 대통령이 묻힌 곳 사이에 있는 약 300평 규모의 국가 유공자 묘역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김전 대통령이 묻히게 된 곳은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과는 불과 200여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면서  “살아서는 정적 관계였던 두분이 죽어서 같은 자리에 나란히 영면, 화해를 하게 된 셈이다”고 말했다.

이 묘역은 현충원을 둘러본 유족 측에서 강력히 원했으며, 이를 현충원 측이 수용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충원 관계자는 그러나 “묘역이 300평 규모지만 역대 두 대통령과 비교하면 소박하다”면서 “묘역 조성을 위해선 일대 주변 나무들을 벌목해야겠지만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않는 선에서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도 이날 “행안부와 유가족이 합의해 묘역이 결정된 만큼 안장될 장소를 실제 측량하는 작업을 바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정부는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를 23일까지 6일간 국장으로 치르고 장지는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으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