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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에 외자투자유치 다각적 대책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8. 16. 16:03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선정된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내 외국인투자지역이 수년째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첨복단지 조성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기업들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기 위한 충북도의 다각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지식경제부(당시 산업자원부)는 지난 2007년 7월 16일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 일부 지역을 비롯해 전남 여수 일대와 경북 구미 산업단지 일부 지역을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했다.
 

지경부는 이날 13개 중앙부처와 16개 시·도, IK 단장 및 외국인투자 옴부즈만 등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7년 제2회 외국인투자실무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심의·의결했다. 당시 위원회는 충북 오송단지 중 일부(30만1709㎡→차후 30만7759㎡ 변경됨)를 외국인투자지역(단지형)으로 지정했다.
 

정부는 이곳에 세포치료제 생산업체를 비롯한 4개사가 투자하기로 했으며, 백신제조사 등 7개사를 추가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충북 오송단지내 외투지역이 지정 3년째를 맞고 있지만 당초 계획과는 달리 현재까지 다국적 제약회사 중 하나인 미국 티슈진 등 4개사만이 충북도와 MOU를 체결하고 투자의사를 밝힌게 전부다.
 

이들 4개사가 부지 매입 등 투자하겠다고 한 면적은 총 25만 4174㎡로 외투지역 전체(30만 7759㎡)의 82.5%에 이르지만 MOU체결 후 부지 매입은 아직 이뤄지지 않아 향후 기업 사정에 따라 얼마든지 투자가 지연되거나 사업 자체가 철회될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토지공사 충북본부가 지난해 10월 기반공사가 준공돼 분양에 들어간 인근 일반 산업시설용지(공장부지 236만㎡)의 경우 첨복단지에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공장부지 1필지(1만 8215㎡)와 주차장용지 1필지(9884㎡)만 남기고 모두 분양된 것과 비교해 외투지역과 크게 대조를 보이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해 4월 서울 롯데호텔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진데 이어 6월에도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외자 유치에 적극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앞서, 정우택 충북지사는 지난 2007년 10월 외자유치가 저조하다는 지적에 대해 “(외국기업 유치 실적이 국내기업 유치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것에)공감하고 있다“며 “이르면 2007년 적어도 1개 외국기업이 착공하는 것을 계기로 내년에는 외자유치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충북도의 노력에도 외자유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은 갑자기 불어닥친 글로벌 경기침체가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외투지역이 충북도의 계획상 첨복단지 전체 면적(115만2634㎡) 중 26.7%에 해당하는 만큼 외투지역에 대한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보다 다각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첨단의료 분야의 외국기업들의 경우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벤처기업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 기업이 세계 경기침체가 불어닥치면서 그동안 투자를 하지 못한 상황이었다“며 “그러나 외투지역이 첨복단지로 포함된 데다 경기도 조금씩 회복되는 만큼 앞으로의 양상은 분명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