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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억류되었던 유성진씨 석방.... 연안호 선원은?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8. 14. 08:13


136일만에 귀환한 유성진씨. 연안호 선원은 못 돌아와… 8·15 대북메시지가 '변수' 예상
북한에 억류됐던 현대아산 직원 유성진씨가 13일 석방됐으나 지난 달 30일 북방한계선(NLL)을 월선했다 나포된 800연안호 선원 4명은 남측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북한을 방문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북측 당국에 연안호의 조기 송환을 바라는 우리 정부의 메시지를 전달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북측은 이날까지 연안호 문제 해법을 제시하지 않았다.

북한이 유씨를 추방 형식으로 석방한 점으로 미뤄 연안호 문제를 별개의 건으로 취급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북측이 유씨를 석방시킨 만큼 연안호 선원들에 대해서도 조만간 추가적 조치를 취하지 않겠느냐는 긍정적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북한은 2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제재 수위가 높아져 가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억류자 석방 문제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 같다는 게 우리 정부의 분석이다. 미국 여기자 2명 석방으로 북미 대화의 가능성을 열게 한 데 이어 유씨 석방으로 경색된 남북관계를 푸는 계기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런 연장선 상에서 북측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연안호 문제를 다룰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가깝게는 8ㆍ15 광복절에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를 지켜본 뒤 연안호 선원 송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정상화 등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 변화 추이를 주시하면서 연안호 선원들을 풀어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북측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연안호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 회장이 방북 기간 연안호 문제에 대해 언급한 뒤 북측으로부터 어떤 답변을 듣고 올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로 억류 15일째를 맞고 있는 연안호 선원들에 대해 북측은 전통문 교환을 통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북측이 최근 5년간 월선을 이유로 나포한 우리 선박은 2척이었고, 이 선박들이 송환되는 데 걸린 기간은 각각 5일, 19일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