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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개편과 개각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8. 13. 08:19


청와대 개편 이르면 이번주 개각은 8·15후로 넘어갈 듯.
장관 5명안팎 경질 예상
검찰 요직 인사가 매듭지어지면서 청와대 개편과 개각에 대한 관심도 더 커지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0일 “청와대 진용을 먼저 바꾼 다음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청와대 개편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이뤄질 수도 있다“고 했다. 정동기 민정수석이 이미 사표를 냈고,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조성욱 민정2비서관은 이날 검찰인사에서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발령이 났다. 이들의 빈자리를 채우면서 다른 수석과 일부 비서관을 교체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당초 8·15 광복절 전후로 예상됐던 개각은 8월 말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8·15 이전 개각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분위기 아니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선 아무것도 확정된 게 없다. (개각의) 콘셉트도 자꾸 바뀔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청와대 인사검증팀의 움직임이 많이 줄었고, 인사비서관실 직원 일부는 곧 휴가를 떠날 계획“이라고 했다. 청와대 주변에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병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방북 등 대북 관계 변화 조짐 등을 개각 지연의 1차 배경으로 꼽고 있다. “마땅한 총리감이 없다“는 얘기가 나올 만큼 인선 자체가 난항을 겪는 것도 개각이 늦어지는 또 다른 이유다.

한나라당 등에선 “이러다 10월 재·보선 이후로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지만 청와대 내부에선 “그렇게까지 늦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는 게 중론이다. 청와대 핵심참모는 이날 “지금은 (전투를 앞둔) 백마고지에서 낮잠 자는 기분“이라며 “저기서 먹구름(개각)이 몰려오고 있다“고 했다.

개각을 할 경우 시기는 8월을 넘기지는 않으리라는 관측이 많다. 8·15 다음 주에는 검찰총장 인사청문회(17일), 을지훈련(17~20일) 등이 예정돼 있다. 을지훈련 때는 장관들이 모두 자리를 지켜야 한다. 이런 사정들을 고려하면 늦어도 정기국회 개회(9월 1일) 전인 이달 말쯤에는 개각이 이뤄질 거란 얘기다.

개각 규모는 중폭(中幅) 이상이란 관측이 많다. 총리를 포함해 장관 5명 이상을 바꾼다는 것이다. 여권 일부에서는 내년 4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 세계금융정상회의를 고려해 한승수 총리 유임설도 나오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 2기를 끌고 갈 새 내각의 진용을 짜는데 적어도 '간판'은 교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우세하다고 한다.

정치인 입각 여부도 관심사다. 이 대통령이 이미 1년 반 동안 정치인 입각 요구를 사실상 거절해왔다는 점, 집권 2기를 운영할 추진력을 얻으려면 당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 등에서 이번에는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3~4명 정도 얘기가 나온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