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여는 시 한편 157

당신의 정거장 (정채봉) : 당신에게도 그리운 정거장이 있으시죠?

No. 9 0 8 2008년 3월 1일(토) 당신의 정거장 정채봉 우리는 정거장에서 차를 기다린다. 기다리던 사람을 맞이하기도 하고 아쉬운 사람을 떠나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이 정거장은 우리들 눈에 보이는 정거장이다. 정작 중요한 것은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는 정거장을 통해 오기도 하고 떠나기도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보이지 않는 정거장에 나가 맞아들이고 떠나보낼 수 있는 것을 각자가 선택할 수 있다. 희망, 보람, 도전을 맞아들인 사람은 탄력이 있다. 절망, 권태, 포기를 맞아들이는 사람도 있는데 이들한테는 주름으로 나타난다. 한가지 중요한 것은 이 레일에서 기쁨은 급행이나 슬픔은 완행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찬스를 실은 열차는 예고 없이 와서 순식간에 떠나가나, 실패를 실은 열차는 늘 정거장에 대..

당신의 정거장 (정채봉) : 당신에게도 그리운 정거장이 있으시죠?

No. 9 0 8 2008년 3월 1일(토) 당신의 정거장 정채봉 우리는 정거장에서 차를 기다린다. 기다리던 사람을 맞이하기도 하고 아쉬운 사람을 떠나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이 정거장은 우리들 눈에 보이는 정거장이다. 정작 중요한 것은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는 정거장을 통해 오기도 하고 떠나기도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보이지 않는 정거장에 나가 맞아들이고 떠나보낼 수 있는 것을 각자가 선택할 수 있다. 희망, 보람, 도전을 맞아들인 사람은 탄력이 있다. 절망, 권태, 포기를 맞아들이는 사람도 있는데 이들한테는 주름으로 나타난다. 한가지 중요한 것은 이 레일에서 기쁨은 급행이나 슬픔은 완행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찬스를 실은 열차는 예고 없이 와서 순식간에 떠나가나, 실패를 실은 열차는 늘 정거장에 대..

당신의 정거장 (정채봉) : 당신에게도 그리운 정거장이 있으시죠?

No. 9 0 8 2008년 3월 1일(토) 당신의 정거장 정채봉 우리는 정거장에서 차를 기다린다. 기다리던 사람을 맞이하기도 하고 아쉬운 사람을 떠나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이 정거장은 우리들 눈에 보이는 정거장이다. 정작 중요한 것은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는 정거장을 통해 오기도 하고 떠나기도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보이지 않는 정거장에 나가 맞아들이고 떠나보낼 수 있는 것을 각자가 선택할 수 있다. 희망, 보람, 도전을 맞아들인 사람은 탄력이 있다. 절망, 권태, 포기를 맞아들이는 사람도 있는데 이들한테는 주름으로 나타난다. 한가지 중요한 것은 이 레일에서 기쁨은 급행이나 슬픔은 완행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찬스를 실은 열차는 예고 없이 와서 순식간에 떠나가나, 실패를 실은 열차는 늘 정거장에 대..

사랑의 빗물 환하여 나 괜찮습니다(김선우) : 봄을 향한 그리움만큼.

No. 9 0 7 2008년 2월 25일(월) 사랑의 빗물 환하여 나 괜찮습니다 김선우 그대 만나러 가는 길에 풀여치 있어 풀여치와 놀았습니다 분홍빛 몽돌 어여뻐 몽돌과 놀았습니다 보랏빛 자디잔 꽃마리 어여뻐 사랑한다 말했습니다 그대 만나러 가는 길에 흰 사슴 마시고 숨결 흘려놓은 샘물 마셨습니다 샘물 달고 달아 낮별 뜨며 놀았습니다 새 뿔 올린 사향노루 너무 예뻐서 슬퍼진 내가 비파를 탔습니다 그대 만나러 가는 길에 잡아주고 싶은 새들의 가녀린 발목 종종거리며 뛰고 하늬바람 채집하는 나비 떼 외로워서 멍석을 펴고 함께 놀았습니다 껍질 벗는 자작나무 진물 환한 상처가 뜨거워서 가락을 함께 놀았습니다 회화나무 명자나무와 놀고 해당화 패랭이꽃 도라지 작약과 놀고 꽃아그배 아래 낮달과 놀았습니다 달과 꽃의 숨..

사랑의 빗물 환하여 나 괜찮습니다(김선우) : 봄을 향한 그리움만큼.

No. 9 0 7 2008년 2월 25일(월) 사랑의 빗물 환하여 나 괜찮습니다 김선우 그대 만나러 가는 길에 풀여치 있어 풀여치와 놀았습니다 분홍빛 몽돌 어여뻐 몽돌과 놀았습니다 보랏빛 자디잔 꽃마리 어여뻐 사랑한다 말했습니다 그대 만나러 가는 길에 흰 사슴 마시고 숨결 흘려놓은 샘물 마셨습니다 샘물 달고 달아 낮별 뜨며 놀았습니다 새 뿔 올린 사향노루 너무 예뻐서 슬퍼진 내가 비파를 탔습니다 그대 만나러 가는 길에 잡아주고 싶은 새들의 가녀린 발목 종종거리며 뛰고 하늬바람 채집하는 나비 떼 외로워서 멍석을 펴고 함께 놀았습니다 껍질 벗는 자작나무 진물 환한 상처가 뜨거워서 가락을 함께 놀았습니다 회화나무 명자나무와 놀고 해당화 패랭이꽃 도라지 작약과 놀고 꽃아그배 아래 낮달과 놀았습니다 달과 꽃의 숨..

사랑의 빗물 환하여 나 괜찮습니다(김선우) : 봄을 향한 그리움만큼.

No. 9 0 7 2008년 2월 25일(월) 사랑의 빗물 환하여 나 괜찮습니다 김선우 그대 만나러 가는 길에 풀여치 있어 풀여치와 놀았습니다 분홍빛 몽돌 어여뻐 몽돌과 놀았습니다 보랏빛 자디잔 꽃마리 어여뻐 사랑한다 말했습니다 그대 만나러 가는 길에 흰 사슴 마시고 숨결 흘려놓은 샘물 마셨습니다 샘물 달고 달아 낮별 뜨며 놀았습니다 새 뿔 올린 사향노루 너무 예뻐서 슬퍼진 내가 비파를 탔습니다 그대 만나러 가는 길에 잡아주고 싶은 새들의 가녀린 발목 종종거리며 뛰고 하늬바람 채집하는 나비 떼 외로워서 멍석을 펴고 함께 놀았습니다 껍질 벗는 자작나무 진물 환한 상처가 뜨거워서 가락을 함께 놀았습니다 회화나무 명자나무와 놀고 해당화 패랭이꽃 도라지 작약과 놀고 꽃아그배 아래 낮달과 놀았습니다 달과 꽃의 숨..

가슴에 핀 꽃 (홍광일) : 늘 내 가슴에 피어있는 그대

No. 9 0 6 2008년 2월 16일(토) 가슴에 핀 꽃 홍광일 휘이- 사람들은 바람소리라고 한다 그대를 부르는 내 마음인 걸 쏴아- 사람들은 파도소리라고 한다 그대에게 드리는 내 마음인 걸 가슴에 핀 꽃 사람들은 그런 건 없다고 한다 늘 내 가슴에 피어있는 그대를 오늘 함께 나누기 남쪽 금둔사에 홍매화가 피었다고 합니다. (관련 뉴스 보기) 수줍은 모습으로 꽃망울을 터트려 봄이 오는 소리를 알리는가 하면, 원성스님의 시 "홍매화 짙던 날"(시 보기)처럼 흩어지는 그리움와 우울함의 친구가 되기도 합니다. 비단, 내 가슴에도 꽃이 핍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겨울의 힘겨움을 발견하곤 할 때, 정말 내가 그 사람과 봄이 오는 소리를 함께 귀 기울여 보도록 노력했는가, 반성을 합니다. 그 사람은, 엄마, ..

가슴에 핀 꽃 (홍광일) : 늘 내 가슴에 피어있는 그대

No. 9 0 6 2008년 2월 16일(토) 가슴에 핀 꽃 홍광일 휘이- 사람들은 바람소리라고 한다 그대를 부르는 내 마음인 걸 쏴아- 사람들은 파도소리라고 한다 그대에게 드리는 내 마음인 걸 가슴에 핀 꽃 사람들은 그런 건 없다고 한다 늘 내 가슴에 피어있는 그대를 오늘 함께 나누기 남쪽 금둔사에 홍매화가 피었다고 합니다. (관련 뉴스 보기) 수줍은 모습으로 꽃망울을 터트려 봄이 오는 소리를 알리는가 하면, 원성스님의 시 "홍매화 짙던 날"(시 보기)처럼 흩어지는 그리움와 우울함의 친구가 되기도 합니다. 비단, 내 가슴에도 꽃이 핍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겨울의 힘겨움을 발견하곤 할 때, 정말 내가 그 사람과 봄이 오는 소리를 함께 귀 기울여 보도록 노력했는가, 반성을 합니다. 그 사람은, 엄마, ..

가슴에 핀 꽃 (홍광일) : 늘 내 가슴에 피어있는 그대

No. 9 0 6 2008년 2월 16일(토) 가슴에 핀 꽃 홍광일 휘이- 사람들은 바람소리라고 한다 그대를 부르는 내 마음인 걸 쏴아- 사람들은 파도소리라고 한다 그대에게 드리는 내 마음인 걸 가슴에 핀 꽃 사람들은 그런 건 없다고 한다 늘 내 가슴에 피어있는 그대를 오늘 함께 나누기 남쪽 금둔사에 홍매화가 피었다고 합니다. (관련 뉴스 보기) 수줍은 모습으로 꽃망울을 터트려 봄이 오는 소리를 알리는가 하면, 원성스님의 시 "홍매화 짙던 날"(시 보기)처럼 흩어지는 그리움와 우울함의 친구가 되기도 합니다. 비단, 내 가슴에도 꽃이 핍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겨울의 힘겨움을 발견하곤 할 때, 정말 내가 그 사람과 봄이 오는 소리를 함께 귀 기울여 보도록 노력했는가, 반성을 합니다. 그 사람은, 엄마, ..

오늘 당신을 만난 데자뷰 (박선경) : 무심한 것들로부터의 행복

No. 9 0 5 2008년 2월 14일(목) 오늘 당신을 만난 데자뷰* 박선경 전동차 유리문에 기대어서다 남아버린 손자국 어둠 속 당신의 얼굴은 플라타너스의 살아 번지는 푸른 잎맥 유리창에 비친 나의 얼굴위로 당신은 신문을 보거나 나의 등 뒤에서 고개 숙여 잠이든 떠오르지 않는 얼굴 나의 가슴을 관통하여 뭉클 몸 밖을 빠져 나온 아득한 유리문 밖, 안전선에서 당신은 나를 만난 적이 있습니까? 침목을 따라 바삐 달아나는 표정들 미로처럼 어둔 통로를 빠져나간 그 자리에 길모퉁이 플라타너스 나는 벌써 몇 번째 당신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 데자뷰(deja-vu)프랑스어로 ‘이미 보았다’는 의미. 이미 와 본적이 있거나 경험한 적이 있다는 느낌이나 환상. 기억의 단편화가 심하여 다른 기억들과 연관을 맺기가 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