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여는 시 한편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킴벌리 커버거, 류시화 시집

ohmylove 2011. 3. 25. 09:31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않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으리라. 아니, 그런 것들은 잊어 버렸으리라.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에는 신경쓰지 않았으리라.
그 대신 내가 가진 생명력과 단단한 피부를 더 가치있게 여겼으리라.
더 많이 놀고, 덜 초조했으리라.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데 있음을 기억했으리라.
부모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알고 또한
그들이 내게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사랑에 더 열중하고 그 결말에 대해선 덜 걱정했으리라.
설령 그것이 실패로 끝난다 해도
더 좋은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아, 나는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리라.
더 많은 용기를 가졌으리라. 모든 사람에게서 좋은 면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그들과 함께 나눴으리라.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나는 분명코 춤추는 법을 배웠으리라.
내 육체를 있는 그대로 좋아했으리라.
내가 만나는 사람을 신뢰하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었으리라.
입맞춤을 즐겼으리라.
정말로 자주 입을 맞췄으리라.

분명코 더 감사하고, 더 많이 행복해 했으리라.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킴벌리 커버거 -




  <출처 : 플리커 친구 Jhinuk Chowdhury>



행복이란 주위의 모든 것에 대해서 흥미를 가지고,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라고 합니다.
작은 것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한다면, 행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행복은 무슨 거창한 것이냐면, 그렇지 않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모든 것들이 잘못 되어 있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것들이 모이고 모여서 오늘 날의 '나'를 만든 것이니,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행복해지기가 참 어렵습니다.

모든 행복의 출발은,
현재의 나를 먼저 사랑하고,
나를 만들어낸 과거를 미소 지으며 회상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오늘,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1. 3. 25

이병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