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죽여버릴 거야” 외침 뒤 검은 옷 여성의 손가방 터져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도모데도보 국제공항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한 지 이틀째인 26일 러시아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이 북캅카스의 자살테러조직인 ‘검은 과부’ 출신 여성의 단독범행이거나 남녀 2명의 공동범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범위를 좁히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검은 옷을 입은 여성 한 명이 들고 있던 손가방이 터졌다.”라고 전했다.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이 여성이 폭탄이 든 가방을 여는 순간 폭발물이 저절로 터졌으며, 그 옆에 서 있던 남자 공범은 머리가 잘려나간 것으로 보인다. 수사 당국 발표로는 이 남성은 폭발 몇 초 전 “다 죽여 버릴 거야”라고 소리를 질렀다. 수사 당국은 이들을 움직인 배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