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림 "희망블루스"

사람에게 묻는다

ohmylove 2007. 12. 2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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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게 묻는다: 땅은 땅과 어떻게 사는가?
-우리는 서로 존경하지.

물에게 묻는다:물은 물과 어떻게 사는가?

-우리는 서로 채워주지

풀에게 묻는다: 풀은 풀과 어떻게 사는가?

-우리는 서로 짜여들며 지평선을 만들지

사람에게 묻는다: 사람은 사람과 어떻게 사는가?

사람에게 묻는다: 사람은 사람과 어떻게 사는가?

사람에게 묻는다: 사람은 사람과 어떻게 사는가?

- 휴틴 시 <겨울 편지>의 시 "묻는다"
 

요즘 우리들에게 묻는 시같아요. 한 친구는 사람을 아무리 알고 지내도 자기와 맞는 이가 없는 것 같대요. 저도 그런 기분이 들 때가 있지만, 너무 골똘히 생각하지 않으려구요. 항상 사람들 속에선 오해와 이해 사이를 왕복하는 듯 합니다. 저도 누군가를 오해할 때가 있고, 누군가로부터 오해 받을 때가 있는데, 빨리 당사자와의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게 최선이고 어떤 건 말 안 하는 게 낫지요. 같은 밥그릇 속에 있는 사람들은 절대 친구가 될 수 없다는 말도 있습니다.
저도 절감할 때가 많으나, 코드가 맞으면 서로 격려하고 이해해서 친구도 됩니다. 서로의 장점을 보고 맞춰가는 거. 단점도 달리보면 장점이구요. 차이보다 서로의 공통점을 끌어당겨야겠죠. 그만큼 인생은 외롭고, 동료나 친구는 인생의 선물이니까요.



* 이 글은 신현림 시인님이 제공해 주셨습니다.
* 이 글을 개재하실려면 직접 허락을 받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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