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의 나눔문화 운동은 일과성 구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이명박 대통령이 그제 ‘제1회 대한민국 나눔문화대축제’에 참석해 “우리나라와 같이 이렇게 (빈부) 격차가 심할수록 가진 사람이 나눔에 마음을 가졌으면 사회가 따뜻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정부의 친서민 정책이나 우리 사회에서 일고 있는 나눔, 기부문화 운동과 궤를 같이하는 듯하다. 그의 발언에 일응 공감하면서도 진정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현 정부의 정책을 볼 때 이 대통령의 나눔 문화강조가 쉽게 믿기지 않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산출한 지난해 소득재분배율을 예로 들어보자. 우리나라의 소득재분배율은 0.03으로 OECD 국가 중 최하위다. OECD 평균은 0.14로 우리보다 5배가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