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검정색 와이셔츠맨` 남기형 씨 인터뷰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은 연기에 목숨이 왔다갔다했는데, 저야 팔만 다쳤을 뿐 숨도 쉬고 멀쩡합니다.“ 서울 삼성동 141-4번지 임성빌딩 화재 현장에서 몸을 날려 인명을 구해낸 '검정색 와이셔츠맨' 남기형 씨(41.보광훼미리마트 전산실 포스개발팀장)는 겸손했다. 22일 오후 5시께 서울 삼성동 보광빌딩 4층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던 남 씨는 회사 뒷건물 3층에서 불이 나는 것을 발견하고 비상구 계단을 통해 뛰어내려갔다. 작은 유리창 틈새로 “살려주세요“, “141-1번지 화재신고요“ 등 절규가 터져나왔다. 5시 7분께 첫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했고, 13분께 3층으로 올라서는 사다리가 설치됐다. 소방대원들이 3층을 향해 물을 뿌리는 데 집중하는 동안 사다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