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앞에서 환하게 웃는 사람들 말기(末期) 암의 고통과 죽음의 두려움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호스피스 병동이 있다. 대구시 서구 대구의료원 호스피스 병동에는 이곳에 머물다 삶을 마감한 말기 암 환자들의 따뜻한 미소와 웃음 띤 사진이 빼곡히 걸려 있다. 과하지도 않고, 억지웃음도 아니다. 암 투병에 지친 육신이 천상(天上)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짓는 '지상(地上)에서의 마지막 웃음'이다. 암 환자의 고통스러운 표정을 '순응(順應)의 미소'로 바꾼 이는 이곳 호프피스·완화의료센터에서 '아줌마 의사'로 불리는 김여환(45) 소장이다. 그는 말기 암 환자들의 밝은 모습을 수시로 카메라에 담는다. 진료를 보다가도 병동에서 웃음소리가 들리면 카메라를 들고 뛰어나간다. 있는 그대로의 순간 포착이다. “처음엔 영정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