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경찰, 혁명위원회 소속 보안군, 부족 지도자들 그리고 용병으로 반(反)정부 시위대를 참혹하게 유혈 진압하며 국가를 내전 상태로 치닫게 하는 극한의 선택을 한 리비아의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가 사면초가의 처지에 몰리고 있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22일 국영TV 연설을 통해 자신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와 마지막 피 한 방울이 남아 있는 동안까지 싸울 것이라면서 리비아를 떠나지 않고 순교자로 죽겠다고 천명한 이후 그가 예고한 `피의 내전`이 현실화되면서 수도 트리폴리 일대는 생지옥으로 변하고 있다. 그러나 유례없는 수준의 참혹한 진압은 반정부 시위대 측뿐 아니라 카다피 내부 진영에서도 분노와 정권에 대한 회의를 확산시켜 이탈자가 늘어나는 등 카다피의 통제력이 상실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