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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도 ‘나가수’ 했었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5. 31. 11:18


가왕’ 조용필과 한국 포크의 대모 양희은, 그리고 MC로 더 잘 알려진 임성훈도 예전의 경연 프로그램 출신들인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이 각자 경연에서 빛을 발한 것이 한국대중음악의 전성기라 할 수 있는 지난 1970년대이고 보면, 지금의 MBC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같은 프로가 훨씬 이전부터 존재했던 것.

‘스타뉴스’에 따르면 조용필은 지난 1971년 5월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시민회관(지금의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선데이컵 쟁탈 전국 보컬그룹 경연대회에서 록밴드 김트리오 멤버로 참여, 최우수 가수왕상을 차지했다.

3인조 록밴드 김트리오에서 보컬 겸 기타리스트였던 조용필은 작고한 드러머 김대환, 훗날 사랑과평화를 결성한 최이철(기타, 베이스)과 함께 번안곡 ‘님이여’(Lead Me On)를 불러 가수왕상을 받았다. 이때가 ‘돌아와요 부산항에’ 통기타 버전이 나오기 1년 전이었다.

양희은 역시 1971년 열린 제3회 플레이보이컵 쟁탈 보컬그룹 경연대회에서 포크부문 신인상을 받았다. 양희은 외에도 김홍탁이 이끌던 록밴드 히식스가 2년 연속 최고상을 받은 이 대회에서는 안치행이 이끌던 영사운드가 특별상, 시각장애인 가수 이용복이 포크부문 최고상을 수상하는 등 쟁쟁한 스타들을 많이 배출해냈다.

왕년의 로커 임성훈도 1972년 8월3일부터 6일까지 역시 서울 시민회관에서 열린 제1회 주간경향컵 쟁탈 뉴스타 팝콘테스트에서 팝남자가수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임성훈은 앞서 70년 신중현과 퀘스천스의 객원보컬로 ‘떠도는 사나이’ 등을 부른 로커였다. 최근에는 2003년 KBS ‘열린 음악회’ 출연 이후 8년 만에 지난달 KBS 1TV ‘콘서트 7080’에 출연해 “그때 신중현씨에게 받았던 ‘미치겠구나’가 24일만에 금지곡이 돼 별다른 활동을 못했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낸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