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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중독 이긴 14살 황태성군14개월만에 중·고교 ‘졸업’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5. 21. 09:10


게임중독 이긴 14살 황태성군14개월만에 중·고교 ‘졸업’
게임중독 이긴 14살 황태성군
검정고시 통해 대입 준비나서

인터넷게임 삼매경에 빠져 살던 소년이 중독증을 이겨내고 고졸 검정고시에서 최연소 합격해 대학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황태성(14·사진·충북 충주시 교현동)군은 지난 11일 발표된 ‘2011년 충북 고입·고졸 검정고시 합격자 명단’에서 최연소 합격자로 이름을 올렸다. 황군은 지난해 2월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6개월 만에 고입 검정고시에 합격했으며, 다시 8개월 만에 고졸 고시마저 통과한 것이다.
부모의 이혼으로 엄마에게 남겨진 황군의 유일한 낙은 인터넷게임이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게임을 시작한 이후 황군은 하루 평균 8~9시간 이상 게임에 빠져 살았다. 3일 밤낮 쉬지 않고 게임을 한 적도 있었다. 학교 수업도 빼먹기 일쑤였다.
2004년 12월 황군은 스스로 아버지 황석호(41·학원 운영)씨에게 손을 내밀었다. “잠잘 때를 빼고는 온통 머리속이 게임 뿐이어서 거리의 차, 나무, 사람 등도 게임 무기들로 보일 정도여서 이러다가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었기 때문”이었다.
청소년 상담기관 등에서 아들의 상태를 확인한 아버지 황씨는 우선 가족회의를 열어 컴퓨터를 치웠다. 직접 익힌 명상법·뇌호흡법·108배 등을 아들에게 전수했고, 잠도 데리고 잤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독서·글쓰기를 하도록 했고 주말엔 등산을 함께 다녔다. 황군이 이런 ‘수행’을 잘 이행하면 한달에 1~2차례 함께 피시방에 들러 10시간 가까이 게임 친구가 돼주기도 했다.
황씨는 “게임을 하지 말라고 막기보다는, 게임보다 더 재미있고 유익한 볼거리나 즐길거리가 많다는 것을 알려줬더니 몰라보게 달라져갔다”고 말했다. 황군은 9월 대학 수시 모집에 도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