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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 옥주현 투입설… ‘스포일러와 전쟁’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5. 12. 23:14


‘나가수’ 옥주현 투입설… ‘스포일러와 전쟁’
스포일러 방지 위해 16일 녹화 걸러
방송 재개 뒤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는 가수다’, 연출 신정수 김유곤 이병혁)가 인기만큼이나 늘어나는 스포일러와 전쟁을 선포했다.
지난 9일 녹화에서 첫 번째 탈락자를 배출한 ‘나는 가수다’는 오는 16일 새로운 가수가 투입된다. 방송계와 가요계에 따르면 새로운 가수는 아이돌 그룹 핑클 출신 옥주현으로 확정된 상태. 관계자들을 통해 암암리에 소문이 돌던 옥주현 투입설은 12일 한 매체가 보도하면서 공식화됐다.
제작진의 분노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나는 가수다’의 신정수PD는 “방송을 재개하면서 언론에 스포일러 유출과 관련한 당부를 드렸다. 어떤 가수가 무슨 곡을 불렀는지, 누가 탈락했는지, 탈락자를 대신해 어떤 가수가 투입되는지에 대한 기사를 자제해달라는 게 그것이다”라며 “상도의상 후속 가수 투입은 보도하면 안되는 것 아닌가. 지금으로선 옥주현이 투입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는 제작진과 언론의 ‘스포일러’ 해석에 대한 의견차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스포일러는 ‘영화, 소설, 애니메이션의 줄거리나 내용을 예비관객이나 독자에게 미리 밝히는 행위, 혹은 그런 행위를 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제작진의 당부처럼 가수가 어떤 곡을 부르는지 미리 보도하거나 탈락자를 보도한다면 스포일러지만 출연자 보도까지 스포일러라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시각이다.
이미 제작진은 500명의 청중평가단의 입을 막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 9일 녹화를 마친 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수들이 부른 노래와 그 곡에 대한 평가가 우후죽순처럼 올라와 있다. 뜨거운 인기 때문에 대중의 관심도 그만큼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제작진은 스포일러 방지를 위한 자구책으로 16일 한 주 녹화를 거른다는 방침이다. 2주 전에 녹화를 마무리하는 기존 방침에서 벗어나 매 주 월요일에 녹화한 뒤 돌아오는 일요일에 방송을 내보내겠다는 계획이다. 신정수PD는 “16일 녹화를 쉬는 것은 스포일러와 깊은 연관이 있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녹화를 마친 뒤 즉각 온라인을 통해 유포되는 스포일러를 막을 수 있는 길은 요원해보인다.
한 관계자는 “스포일러와 언론보도는 그만큼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다는 걸 반증한다. 지금으로선 제작진이 일일이 스포일러 및 언론보도에 신경 써서 업무에 지장을 받기 보다는 조금 편안한 마음으로 매 회 더 높은 퀄리티의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데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