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희 동상, 김일성 닮았다’에 박근혜…
“설계 위압적” 親서민 형태로 변경 요청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북한 평양의 만수대 김일성 동상과 비슷하다는 논란을 빚은 경북 구미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인근에 세워질 박 전 대통령 동상(조감도)을 친서민·친환경적으로 변경해 건립할 것을 요청했다.
19일 구미 박 전 대통령 동상건립추진위원회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동상의 높이는 5m 정도로 하고 기단 없이 평지에 세워 친서민적인 모습을 보여 줄 것을 요구했다.
또 동상 주변에 조경수를 심어 친환경적으로 꾸미고 위압적인 모습 대신 소박하고 소탈하게 보이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는 것. 박동진 추진위 회장은 “여러 구도로 동상을 설계한 뒤 박 전 대표 등 유족의 승인 후 건립하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박 전 대통령 동상 공모에 당선된 작품을 두고 논란이 일자 지난 15일 박 전 대표가 추진위 관계자 등을 직접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주문했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앞서 3월18일 김영원(홍익대 미술대 학장) 작가의 지름 16m, 높이 2.7m의 둥근 좌대 위에 8m 높이로 설계된 ‘중단 없는 전진-선진조국을 위하여’란 작품을 당선작으로 발표했다.
당시 추진위는 이 작품을 토대로 여론을 수렴한 뒤 최종 완성된 동상을 제작, 오는 10월 건립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무릎까지 내려오는 코트를 입고 오른손을 어깨보다 약간 높게 들고 전방을 응시하는 자세를 취한 작품이 김일성 동상과 닮았다는 지적을 제기, 논란이 일었다.
기사 출처 : [제클뉴스]
http://news.zecl.com/news_view.php?bo_table=m3&wr_id=5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