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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 女앵커 '세대교체' 당신의 선택은?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4. 10. 17:44


방송3사 女앵커 '세대교체' 당신의 선택은?

왼쪽부터 박선영(SBS) 조수빈(KBS) 배현진(MBC) 아나운서. 사진제공=SBS, KBS, MBC SBS, MBC가 최근 메인 뉴스 여성 앵커를 전격 교체하면서 방송 3사 평일 저녁 뉴스는 '80년대생들'이 장악하게 됐다.

SBS는 최근 김소원 아나운서(1973년생)를 대신해 박선영 아나운서(1982년생)를 '8 뉴스'에 기용했다. MBC는 이정민 아나운서(1977년생) 대신 배현진 아나운서(1983년생)를 '뉴스데스크' 앵커석에 앉혔다.

두 아나운서는 모두 치열한 내부 경쟁을 통해 선발됐다. 박선영은 아나운서와 기자 등 총 67명이 지원한 가운데 치러진 앵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고, 배현진은 이정민이 출산 준비로 자리를 비우게 됨에 따라 14명의 최정예 아나운서에 한해 치러진 오디션을 통해 낙점됐다. 특히 두 아나운서 모두 주말 저녁 뉴스 앵커로 활약하면서 안정된 진행과 신뢰감 있는 외모, 목소리로 호평받아 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동덕여대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한 박선영은 2007년 SBS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 4년 만에 뉴스 안방마님 자리를 꿰찼다. 숙명여대 정보방송학과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배현진은 2008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 3년 만에 '아나운서의 꽃'이라 불리는 저녁 뉴스 앵커로 발탁됐다.

박선영은 “책임감 때문에 마음과 양어깨가 무겁다.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만 3년 정도 주말 뉴스를 진행했었지만 주중 뉴스는 또 다른 도전이라 생각한다. 새로운 시작,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출발선에 선 마라토너의 기분이다“라고 전했다.

배현진 역시 “전보다 3일 더 뉴스를 통해 뵐 수 있게 됐다. 친근한 앵커 신뢰받는 앵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실력과 신뢰감을 동시에 지닌 두 아나운서가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 상대는 '골리앗' 조수빈 아나운서(1981년생). 2008년 11월부터 KBS '뉴스 9' 앵커로 활약 중인 그는 서울대 언어학, 경제학을 전공, 2005년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조수빈 역시 KBS '8 뉴스타임'을 진행하다가 입사 3년 만에 '뉴스 9' 앵커 자리에 올랐다. 당시 조수빈은 27세로, 29세 박선영, 28세 배현진보다 어린 나이에 메인 앵커가 됐다.

조수빈은 또 입사 당시 KBS 한국어능력시험에서 최고점(835점·990점 만점)을 받아 화제가 됐으며 2003년에는 미스월드유니버시티 세계대회에 출전해 한국의 미를 전 세계에 알리는 등 아나운서 지망생들 사이에선 선망의 대상으로 손꼽힌다.

조수빈은 “그동안 선배 아나운서들과 경쟁해 왔는데 이제는 같은 80년대생들과 경쟁하게 돼 긴장된다“며 “초심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 조수빈의 '뉴스 9'가 전국 시청률 22.7%(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로 뉴스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박선영의 '8 뉴스'는 9.9%, 배현진의 '뉴스데스크'는 8.3%로 2위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해완 기자 paras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