石선장 반전의 기미 보인다”
유희석 아주대병원장 오전 회진… 발가락 움직여… “쉽지는 않다”
“조금씩 호전” 이국종(왼쪽) 교수 등 아주대병원 의료진이 1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의 이 병원 중환자실에서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석해균(58) 삼호주얼리호 선장이 위중한 상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다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석 선장의 치료를 맡고 있는 아주대병원 측 관계자들 및 석 선장 상태를 면회한 정부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석 선장은 발가락을 조금씩 움직이는 등 의식을 다소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우려했던 패혈증과 DIC(병발성 혈액응고 이상)에도 약간의 차도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희석 아주대병원장은 1일 오전 회진을 마친 뒤 “(석 선장의 건강 상태에) 반전의 기미가 보인다”며 “얼굴에 핏기가 돌며 혈색이 계속 좋아지는 등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 병원장은 “각종 수치로 볼 때 반전의 회복세에 들어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술 후 2~3일을 고비라고 했을 때 석 선장의 수술 경과가 크게 나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 병원장은 “확실한 건 시간을 두고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31일 석 선장을 면회한 정부의 한 관계자는 “석 선장의 발가락이 움직이는 것을 아주대 의료진으로부터 확인했다”면서 “이는 석 선장이 통증을 느끼며 의식을 회복하고 있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의료진에서 의식이 돌아올 때 수면제를 투입해 반 수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은 하루 전 석 선장의 주치의인 이국종 아주대 중증외상특성화센터장이 “환자가 더 위중하게 되지 않도록 붙잡고 있는 형국이며 위중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힌 것에 비춰 다소 진전된 상황인 것으로 평가된다.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석 선장은 패혈증과 혈액응고(DIC) 증상이 호전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는 생체 수치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혈액응고 증세의 호전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혈소판 수치가 10만(정상치 15~40만)을 유지하고 있다”며 “또 혈압과 맥박도 정상에 근접한 석 선장의 몸은 밤 사이 정상 수치에 더 가까이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완전 호전’으로 결론내리기는 어렵다. 이국종 센터장은 “(석 선장은 인공호흡기에 의지한 채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로) 쉽지가 않다”며 하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복지신문
기사 출처 : [제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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