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의원 23명 국정독주 ‘반기’
한나라당 의원 23명이 앞으로 “물리력에 의한 의사 진행엔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8일 새해 ‘예산안·쟁점법안 강행처리’ 같은 일방 독주엔 참여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19대 총선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도 약속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물리력을 동원한
국회 의사진행에는 동참하지 않을 것”을 선언하고 있다.
이날 선언엔 한나라당 의원 23명이 참여했다. 왼쪽부터
구상찬 김성식 김세연 홍정욱 김성태 황영철 정태근 의원.
이들이 약속을 실천할 경우 여권의 일방적 국정 운영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나라당 의원은 171명인데 23명이 이탈하면 148명으로 국회 본회의 표결 시
원내 과반(149명) 확보가 불투명해진다.
한나라당 의원으로 구성된 ‘국회 바로 세우기를 다짐하는
국회의원 일동 23명’은 16일 ‘자성과 결의’라는 성명을 통해
“앞으로 우리는 의원직을 걸고 물리력에 의한 의사 진행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지키지 못할 때에는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임을 국민 앞에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당과 청와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강행하더라도 동참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들이 약속대로 이행하면 여야 협상을 압박하고 당이 청와대 지침에만
따르는 악순환을 끊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들이 표결에
불참할 경우 여당은 단독으로 한미 FTA를 통과시키기 어려울 수 있다.
이들은 또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권한을 폐지하는 대신 법안 자동상정제를
도입하고 필리버스터(의사진행 방해) 제도를 허용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 처리도 추진키로 했다.
문화복지신문
기사 출처 : [제클뉴스]
http://news.zecl.com/news_view.php?bo_table=m1&wr_id=1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