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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대 학생들이 반정부 전단 평양시내에 뿌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9. 8. 10:06


북한의 정권 수립 기념일인 9일(9·9절) 이전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됐던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 개막이 늦어지면서 갖가지 추측과 소문이 나오고 있다고 동아일보가 8일 보도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김일성대 학생들이 조직한 단체가 중국에서 만들어온 반정부 전단을 대학과 평양시내 곳곳에 뿌려 비상이 걸렸고 이 때문에 회의 개최가 늦어지고 있다”고 이 신문에 말했다.

그는 “1일부터 김일성대에서 간간이 뿌려졌던 전단지가 4, 5일에는 평양 시내 곳곳에 뿌려졌고 20대 후반의 재학생이 체포됐다고 한다”며 “컬러로 만들어진 전단은 당 대표자회 개최를 비난하는 내용과 함께 김정일의 사생활, 김정은 후계 문제, 이제강 전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피살 사건 등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정부 차원에서는 그런 이야기가 입수되지 않았다”며 “뜬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대북 단파라디오방송인 열린북한방송 하태경 대표는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일의 건강 문제 때문에 당 대표자회가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에 기복이 있기 때문에 일단 ‘9월 상순’이라고 일정을 발표한 뒤 좋은 날짜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하 대표는 “대표자회를 하려면 적어도 하루는 회의장에 앉아 있어야 하므로 건강상태가 좋은 날을 골라 전격적으로 실시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6월 대표자회를 ‘9월 상순’에 개최한다고 발표하면서 정확한 날짜는 못박지 않았다.

이 외에도 심각한 수해 때문에 각 지방 대표들의 평양 도착이 지연되고 있다는 관측과 북한이 국제적인 관심을 끌기 위해 시간을 끌고 있다는 등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 매체들은 7일에도 대표자회 개최 사실을 보도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북한이 정권 수립 62주년 기념일인 9·9절 이후에 회의를 개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문화복지신문 이학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