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서 풀어 준 거북 ‘은북이’ 9개월 만에 돌아와
부산 | 권기정·울산 |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ㆍ울산 태화강 방류 연어도 회귀
‘본향을 찾는 회귀본능이다.’
부산에서 방류된 푸른바다거북이 9개월여 만에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부산에서 방류된 뒤 제주도와 일본 연안에서 서식하다 9개월 만에 우리나라로 돌아온 은북이.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울산 태화강에는 인공방류된 새끼 연어가 성어가 돼 회귀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지난해 10월5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붙여 바다로 돌려보낸 푸른바다거북인 일명 ‘은북이’가 제주도와 일본을 거쳐 지난달 초 우리나라로 돌아왔다고 19일 밝혔다.
은북이는 2008년 6월26일 거제도 인근 바다에서 그물에 걸려 구조된 암컷 푸른바다거북이다.
구조된 후 부산아쿠아리움에서 보호를 받다가 보호대상 해양동물 보전연구사업 중 하나인 멸종위기 푸른바다거북의 회유경로 연구를 위해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부착한 채 지난해 10월5일 방류됐다.
추적장치 확인 결과 은북이는 방류된 뒤 자신이 처음 잡혔던 거제도 바다를 거쳐 지난해 10월22일쯤 제주도 우도 부근 해역에 도착해 올해 1월말까지 머물렀다.
이어 동쪽으로 이동, 일본 후쿠오카 부근 해역에서 머무르다 지난달 초 남해 고흥반도로 돌아왔다.
고래연구소 관계자는 “일본에서 방류한 바다거북이 우리나라 연안에 좌초된 사례는 제법 있었지만 은북이처럼 우리나라에서 방류된 바다거북이 일본 연안으로 이동해 서식하다 다시 돌아온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바다거북은 전 세계 열대에서 온대에 걸쳐 8종이 서식하고 있다. 남획과 서식지 파괴 등으로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대상이 돼 전 세계적으로 보호를 받고 있다.
울산 태화강에서 인공방류된 연어도 돌아오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냉수성어류연구센터가 지난해 태화강에 올라온 연어를 조사한 결과 5마리가 각각 2007년과 2008년에 지느러미를 절단하거나 자동표지 삽입기(와이어 태그)를 삽입해 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태화강으로 올라오는 연어는 2003년 5마리를 시작으로 2005년 67마리, 2006년 80마리, 2009년 614마리 등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문화복지신문
기사 출처 : [제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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