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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한명숙, 현안놓고 첫 맞장토론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5. 7. 15:52


오세훈-한명숙, 현안놓고 첫 맞장토론
6.2 서울시장 선거의 여야 후보인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과 민주당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7일 첫 토론을 펼쳤다.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총무 김진국) 주최로 이날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세종시 건설과 수도권 집중완화, 4대강 사업과 한강 수질개선, 대권도전론 등 주요 이슈들에 대해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다.

오 시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서울 강남북 개발, 대기 개선사업, `그물망 복지사업' 등의 정책적 성과를 강조, “파리지앵과 뉴요커가 그렇듯 서울 시민이라는 게 자랑스러운 서울을 만들겠다“면서 “중앙 정부와 긴밀하게 소통하는 종합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현역 프리미엄을 부각시켰다.

이에 대해 한 전 총리는 “오 시장의 `디자인 서울'에 대한 관심은 1%로, 그저 부수고 파헤쳤을 뿐이고 서민의 삶은 밑에서부터 망가져 늘어난 것은 빚 뿐이 됐다“고 반박한 뒤 “시민들은 힘들고 고단하고 겉치레뿐인 서울이 아닌 사람 중심의 따뜻한 서울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에게 대권으로 방향을 트는 게 아니냐는 질문이 던져지자 오 시장은 `임기 완주'를, 한 전 총리는 `마지막 공직'을 내세우며 부인했다.

오 시장은 10년 이상의 일정으로 시작된 서울시 프로젝트를 열거, “앞으로 4년간 다른 생각할 여력이 없다“며 “분명히 4년을 꽉 채워서 완수하고 민선5기를 통해 발표한 정책을 실천하는 최초의 재선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과거 대선도전을 선언한 바 있었던 한 전 총리는 “서울시장을 나의 행정이나 정치의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나왔다“면서 “(민주당이 대권도전을 요청하면) 단호히 거절하겠다“고 단언했다.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마치 여야의 입장을 대변하듯 후보간 찬반이 갈렸다.

오 시장은 “4대강 사업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사업을 한꺼번에 할 것이 아니라 낙동강과 영산강 정도를 (대통령) 임기중 먼저 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고 말했다.

반면 한 전 총리는 “나는 분명히 반대입장“이라며 “4대강 사업의 내용은 처음 추진하던 운하사업과 별다른 게 없고, 막대한 예산을 삽질 예산으로 갖고 가고, 멀쩡한 강을 파헤쳐서 자연을 거스르는 일을 하는데 다가올 환경문제에 어떻게 대처할지 난감하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도 오 시장은 수정안, 한 전 총리는 원안을 각각 지지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오 시장은 “행정부처 몇 개 옮겨가는 안으로는 당초 취지와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는게 도시를 경영해온 판단“이라면서 “수정이 바람직하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전 총리는 “(원안 고수가)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철학과 배치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세종시 문제는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대철학과 대전제를 기본으로 삼고 생각해야 하는 문제로, 민주당이 원안을 고수하기 때문에 나는 당에도 원안 통과를 조언할 생각“이라고 반론했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