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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대표가 거짓말 했다“ 김영국씨 밝혀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3. 24. 05:03


“안상수 대표가 거짓말 했다“  
김영국 씨 “명진 스님 말은 모두 사실…농담 아니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현 정권에 저렇게 비판적인 강남의 부자 절 주지를 그냥 놔둬서 되겠느냐'라고 한 말은 모두 사실이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봉은사 주지 교체' 외압 발언을 봉은사 주지인 명진 스님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국 조계종 불교문화사업단 대외협력위원은 2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장충동 참여불교재가연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은 이날 “명진 스님이 하신 말씀은 모두 사실이다. 그날 식사자리는 고흥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과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자승 총무원장이 같이 만날 수 있도록 내가 주선한 자리이며, 그 자리에 처음부터 끝까지 있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또 “종단의 최고 자리에 있는 총무원장이 있는 자리에서 집권정당의 원내대표가 명진 스님을 가리켜 ‘좌파 스님’ ‘운동권 스님’이라고 언급한 것은 온당하지 못한 일”이라며 “안 원내대표가 농담으로 한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의 증언은 조계종 총무원이 추진한 서울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에 안 원내대표가 개입했다는 명진 스님의 발언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큰 파문이 예상된다.

안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명진 스님이 외압설을 제기해 파문이 확산되자 언론에 “넷이 아니라 세 사람(안 원내대표, 고 의원, 총무원장)이 식사했다. 중간에 누가 자료를 가지고 들어온 것은 같다”며 김 위원은 그 자리에 함께 있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나는 불교 신자가 아니라 봉은사에 가본 적도 없고 명진 스님을 잘 알지도 못한다. 그 사람이 좌파인지 우파인지 모른다”며 명진 스님의 발언내용을 부인했었다.

그러나 이날 김 위원이 안 원내대표와 자승 총무원장, 고 의원의 식사자리에서 오간 내용을 상세히 밝힘으로써 안 원내대표의 해명이 거짓이었음이 드러나 현 정부의 불교계 개입 논란 등 정치적 후폭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명진 스님은 지난 21일 일요법회에서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지난해 11월13일 오전 7시30분 프라자호텔 식당에서 자승 총무원장을 만나 '현 정권에 저렇게 비판적인 강남의 부자 절 주지를 그냥 놔둬서 되겠느냐'라고 한 얘기를 전해들었다. (봉은사 직영문제는) 이 연장선상에 있다“고 공개해 정치권의 외압논란을 일으켰다.

명진 스님은 이날 “만약 내 말이 근거 없고 허황된 얘기라면 내 발로 봉은사를 나가 승적부에서 이름을 지울 것“이라며 “만일 안상수 대표가 이런 야합이나 밀통을 했다면 원내대표직을 내놓고 정계에서 은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화복지신문)